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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수니 / 시아 무엇이 다른가요?

posted Feb 04, 2018

이슬람의 수니 / 시아  무엇이 다른가요?

 2015년 3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서 전투기 100대, 지상군 15만명을 급파했습니다.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멘의 합법정부를 지키고 반군이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선언했지요. 사우디와 예멘은 우리나라와 미국처럼 동맹국이니,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그런데, 작은 나라의 전쟁 뒤에는 큰 나라들이 있는 법, 예멘 반군의 뒤에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1000년을 넘은 해묵은 종파 갈등이 존재하지요. 어떤 역사가 얽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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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에 종파가 무지 많은 것 알고 계시지요? 아주 크게 나누어보면 카톨릭, 그리스정교, 개신교로 나눌 수 있지요. 물론 좀 더 세세하게 나누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나눠집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장로교단만 해도 100개가 넘는답니다.)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로 여러개의 종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두 개의 종파가 바로 시아파와 수니파라고 하더군요.

 

   이슬람교가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뉜 것은 6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전에 무함마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슬람교의 역사를 잠깐 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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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교라는 종교를 창시하고 세계를 흔들었던 무함마드(위의 그림입니다. 어째 예수님하고 많이 닮은 듯...^^) 는 632년에 죽습니다. 그런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죽었지요. 그래서 당시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됩니다. 이 때 핏줄로 따진다면 무함마드의 사촌이면서 무함마드의 사위가 되는 (좀 헷갈리지요? 당시 이런 친족간의 결혼이 많이 이루어졌으니까요. 우리나라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겠지만요.) 알리가 후계자가 되었어야 하지만, 무함마드의 친구이자 장인이면서 높은 덕망으로 존경을 받고 있던 아부 바크르가 후계자로 선출됩니다. 1대 칼리프(후계자라는 의미입니다.)가 된 것이죠. 알리 입장에서는 좀 서운할 수 있었겠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무함마드의 '혈통'을 계승해야 이슬람교가 변질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서 알리가 칼리프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추진하는 모임을 만들지요. 이들을 '시아알리(알리를 따르는 사람들)'라고 부릅니다. 그것이 줄어서 '시아파'가 된 것입니다. '수니파'라는 말은 '순나(무함마드의 행동이나 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인 '아흘 알 순나'를 줄인 말이지요. 

 

  1대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가 즉위 2년만에 향년 63세로 숨을 거두게 되면서 2대 칼리프는 아부 바크르가 죽기 전에 지명해 두었던 우마르가 됩니다. 우마르도 10년 뒤 죽게 되고, 이어서 우마이야 가문의 우스만이 3대 칼리프로 선출되지요. (어째 시아파는 좀 세력이 약했나봐요. 알리는 계속 밀려납니다.) 그런데 우스만은 통치 12년만에 폭도들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4대 칼리프로 드디어 알리가 선출됩니다. 무려 24년만에 드디어 칼리프로 선출된 것입니다! (어째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나는데요..^^)

 

   그런데, 알리가 막상 칼리프로 선출되자, 흉흉한 소문이 떠돌게 됩니다. 바로 3대 칼리프인 우스만의 죽음 뒤에 알리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당시 알리는 이슬람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 우스만 암살의 배후를 적극적으로 밝히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알리의 이런 행동은 당연히 사람들의 의혹을 더욱 키우게 되었지요. (사실,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혔다고해도 말이 나올 판이잖아요.^^) 결국 알리도 우마이야 가문(3대 칼리프였던 우스만의 가문입니다)에 의해서 살해당하고 맙니다. (정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노릇 하기도 참 어렵네요..)

 

   이제 지도자들이 모여서 칼리프를 선출했던 전통은 사라지고 알리를 살해한 우마이야 가문이 칼리프를 세습하기 시작합니다. (그놈의 세습은 어디가나 문제로군요. 북한도 그렇고 한국교회도 그렇고...) 당연히 '시아파'에서는 저항하지요. 그들은 무함마드의 핏줄인 알리의 가문에서 칼리프를 세워야 한다고 믿으니까요. 특히 알리의 아들 후세인은 680년에 실제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살해당합니다. (시아파에서는 지금도 알리의 아들인 후세인이 살해당한 날이 되면 채찍으로 몸을 때리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의식을 행한다고 하더군요. 1000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한이라.. 휴.. 오뉴월 정도가 아니라 칠팔월에도 서리가 내릴 판이네요..)

 

   시아파는 지금도 오직 알리와 그의 후계자들만 이슬람의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대로 다수인 수니파에서는 시아파를 아예 이단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현재 전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약 12억이라고 합니다. 그 중 90%정도가 수니파이고 10%정도가 시아파입니다. 시아파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국가별로 보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다음 지도를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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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를 보면 이란/이라크/바레인의 경우에는 오히려 시아파가 다수인 것을 볼 수 있지요? 특히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서로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까지 끼어들어서 더 복잡해졌구요.) 

 

 그런데 꼭 다수가 정권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여기서 복잡한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이지만 소수인 수니파가 대대로 권력을 잡았습니다. (사담 후세인도 수니파입니다.) 그러다가 미국과의 전쟁으로 권력층이었던 수니파가 몰락하고 그 틈을 타서 시아파에서 권력을 잡게 되지요. 그들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수니파를 탄압합니다. 하지만 수니파라고 그냥 순순히 당하고만 있겠습니까? 아직까지도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고 있지요. 계속 내전의 위험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시리아를 볼까요? 시리아는 지도에서 보듯이 수니파가 다수입니다. 그런데 시아파가 정권을 잡고 있지요. (이라크와 반대네요.) 따라서 시리아 반군은 수니파인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라크 정부군은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이라크의 수니파들은 반대로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잠깐!  미국은 어느쪽을 지원할까요? 예, 수니파인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글 예멘사태 때문에 시작됐으니 예멘 이야기도 좀 할까요? 예멘은 지도에서 보듯이 수니파가 53%, 시아파가 47%입니다. (아슬아슬하지요?)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맹국이니, 수니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시아파인 반군은 어느 나라가 지원하고 있을까요? 예, 바로 이란입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반군이 1월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속 정부를 압박하자, 보다 못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침공한 것이지요.

 

   만약 예멘에서도 시아파가 정권을 잡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국가로 둘러싸이게 되는데다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남부에는 시아파의 숫자가 꽤 많이 있어서 그들도 외부의 힘을 등에 업고 수니파인 왕권에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러니까 팔짱끼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제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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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종교문제가 얽힌 전쟁은 참 복잡합니다. 1400년이 넘도록 묵은 종교적 원한에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겹쳐서 도저히 풀 수 없는 매듭이 되고 말았네요.

 

   사실 종교가 적과 아군을 가르는 기준이 되면 상당히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상대편은 악마가 되고 우리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들'이 되거든요. 그래서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지요. 그런 일들은 기독교 역사에서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십자군 전쟁, 위그노 전쟁 등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이름 아래 끔찍한 학살들이 자행됩니다. 당연히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이지요. 순수한 열정이요? 아닙니다. 그것은 무지와 오해입니다. 그 바람에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은 한없이 추락했지요.

 

      무력하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더 이상 전쟁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야 정당한 전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실제 상황에서 피는 피를 부르고, 폭력은 인간의 광기를 이끌어내지요. 저는 전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람 종파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십자가 이야기로 빠지니까 좀 쑥스럽네요. 그래도 뭐, 지금이 사순절 기간이고 다음주는 특히나 고난주간이니까 십자가를 강조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지요?^^

  아무튼 이번 공습과 전쟁으로 인해 또다시 죽어갈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어느 쪽이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존귀한 존재들이니까요... ㅜㅜ 정말로 이 땅에서 전쟁이 그치는 날이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각자의 삶 속에서 화평을 이루는 Peace maker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니까요. 

 

글쓴이 : 함께것는교회 장영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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