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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를 알아봅시다~ (1) - 정치구조

posted Aug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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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를 알아봅시다~ (1) - 정치구조

 

이전에 말씀드린대로 다른 교단에 대해서 제가 자신있게 'OO교는 이렇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제가 학교를 다닌 침례교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니까요--;;) 저도 책 몇 권과 인터넷 자료를 정리하는 정도의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도 들어갈 꺼구요. 그러니까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다거나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이것 참, 별로 많이 읽지도 않을 글을 쓰면서 너무 엎드려서 시작하나요? --;;)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인 장로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로교는 스스로를 '장자(長子)교단'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자부심 같은 거겠죠?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고 가장 오래되기도 했으니까요. 한국에서 처음 선교를 시작한 언더우드가 장로교였거든요. (함께 시작했던 아펜젤러는 감리교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장로교는 한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이루었습니다. 훌륭한 신앙 위인들도 많이 배출했구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기철, 손양원, 한경직, 옥한흠, 하용조.... 이런 분들이 모두 장로교인이예요.

 

   지금 장로교인이 약 600만명이고 교회수도 약 4만개라고 하니, 규모도 어마어마하지요. (이 숫자는 각 교단이 자기네 총회 때 발표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교인 수는 믿지 않아요. 중복되는 사람이 많거든요. 아마 모든 교단이 발표한 교인 수를 다 더하면 15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입니다.--;;)

 

   아무튼 장로교가 현재 우리 나라 개신교 인구 중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교단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하면 장로교가 표준으로 여겨지는 때가 많지요. (참고로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은 침례교입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분열이 가장 많이 되어 있는 교단도 장로교입니다. 장로교라는 이름이 들어간 교단이 100개 이상 되거든요. 사실 이름도 비슷비슷해서 그냥 듣기로는 뭐가 뭔지도 모를 정도이지요. 보통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 뒤에 통합, 합동, 백석, 고신 등의 이름을 덧붙여서 구분합니다. (이런 식으로 1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이름 짓기도 정말 힘들겠다니까요)

 

   가장 대표적인 장로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이예요. 총신대학교와 사랑의 교회가 합동쪽이고, 장신대학교와 명성교회가 통합쪽이지요. 장로교의 분열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할게요.

 

   장로교의 역사는 종교개혁때의 존 칼빈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사람으로써 루터로 시작된 종교개혁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지요. (그 유명한 '기독교 강요'를 겨우 26세때 썼다고 하더군요!)

 

   칼빈은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진행하면서 정치적으로도 제네바 시를 다스렸습니다. 그 때 장로직분을 중요하게 회복시켰고, 그의 영향을 크게 받은 존 녹스가 영국으로 돌아가서 장로교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1674년에 칼빈의 사상이 많이 반영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작성됩니다. 이 신앙고백서는 지금까지도 장로교 신학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장로교니까 '장로'에 대해서 알아보아야겠지요? 장로는 교회를 감독하고 다스리고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베드로도 스스로를 '장로'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집사가 봉사에 더욱 강조점이 있는 것과 구분되지요.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심방할 때 집사는 부엌을 살펴보고, 장로는 서재를 살펴보라."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집사가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장로가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어요. 가르치거나 다스리는 것보다는 봉사하는 것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냥 집사로 평생 지내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는 나이가 들면서 서리집사->안수집사->장로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있어서 원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집사가 '승진'해서 장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다니까요!)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계급화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장로가 되려고 그렇게 난리를 치고 장로가 안되면 교회를 떠나고 그러는 것 아닐까요? 장로의 주임무가 목사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목사와 장로들이 싸우는 교회도 정말 많다니까요ㅜㅜ)  

 

   그런데 장로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스리는 장로'와 '가르치는 장로'지요. 목사가 바로 '가르치는 장로'입니다. 그러니까 목사도 원칙적으로 장로라는 말이지요! (이거 모르셨던 분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장로들이 2인 이상 모여서 교회의 당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회장은 담임목사가 맡게 되지요. 그러므로 만약 교회에 장로가 없다면 목사(가르치는 장로) 혼자서는 당회가 구성되지 않으니까 당회장이라는 말도 쓸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장로교에서는 이 당회라는 조직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것들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거든요. 집사 이상의 직분자들이 모인 제직회나 전체 세례교인이 모이는 공동의회도 있지만 그 모임은 보통 예결산의 집행 및 감독, 직분자 선출 등의 권한만 가지고 있지요. 특히 교회를 치리, 즉 징계하는 권한은 당회만 가지고 있어요. 교인을 교회에서 쫓아낼 수 있는 권한까지 있으니, 당회의 권한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장로교의 정치를 대의정치라고 합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아서 많은 권한을 맡긴 것 처럼 교인들이 장로를 뽑아서 많은 권한을 맡겼으니까요.

 

   요즘은 당회 자체가 독단적이어서 일반 성도들과 충돌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종교개혁 당시 당회의 조직은 굉장히 민주적인 시도였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교황청에서 보낸 사제가 모든 것을 주관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에 비해 성도들이 스스로 뽑은 장로들이 당회를 구성해서 교회의 일을 처리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 아니었겠습니까! 

 

   그리고 당회들이 모여서 노회라는 상위 기관을 구성하게 됩니다. 노회는 각 지교회를 감독하는 기관이지요. 몇 개의 당회가 모여야 하나의 노회가 될 수 있는지는 장로교 교단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노회는 각 교회의 문제를 심의하거나 해결하기도 하고, 교회의 설립, 목사의 이직 등의 절차를 감독합니다. 담임목사가 공석일 때 임시목사를 파송하는 것도 노회의 권한이지요. 원래 지역별로 노회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지역을 넘어서 인맥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그 위에는 총회가 있어요. 노회를 대표하는 목사와 장로들이 모이는 모임이지요. 교단 전체의 일을 기획하고 논의하고 집행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정치가 끼어들어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요. 특히 총회장 선거와 관련한 뒷 이야기들은 정치판 못지 않습니다ㅜㅜ  (그러다 보니 어떤 교단에서는 임원을 아예 제비뽑기로 정하기도 했다니까요!) 그런 교단 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독립교회 연합회와 같은 기관을 만들게 된 거구요. 요즘 총회마다 자정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정말 제대로 되면 좋겠습니다. (참, 총회의 비리들은 장로교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들 비슷비슷해요--;;)

 

   조직 이야기를 하니까 좀 복잡하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한국) 함께걷는교회 장 영 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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