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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기도/ 울부짖는 기도, 그리고 방언 기도

posted Mar 15, 2014

 

조용한 기도/ 울부짖는 기도, 그리고 방언 기도

 

 

한국교회는 기독교 사상 유례 없는 새벽기도 모임으로 세계교회를 놀라게 해 왔고, 대단한 인상을 심어 왔습니다. 또한, 교회사상 내지 세계사상 최단기간에 최대 성장을 이룩한 한국교회의 기록적 이면엔, 새벽기도와 통성(합심)기도, 사경회(말씀을 상고詳考하는 집회), 순교의 피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어릴 때 고향 교회의 추억 속, 과거의 새벽기도는 조용한 기도도 있었지만 주로 울부짖는 기도였습니다. 예로부터 한 많은 한민족의 피 끓는 애소(哀訴) 내지 탄소(嘆訴)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과거의 기도에 "무속적" 요소가 있었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이해하셔서 한국 교회에 큰 복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 자체가 무속적이니, 잘못됐다고 획일적인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아 울러 하나님의 복을 비는 기도를 무조건 "기복적/무속적" 기도라고 주장하는데..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 복을 비는지, 아니면 복을 빌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예 복을 빌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믿는지, 그렇다면 왜 매주일 "만복의 근원 하나님"을 찾고, 매주 축도는 하고 받는지 의아스럴 때가 있습니다.

새벽기도모임은 온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교회만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새벽기도는 성경적인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자주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와 일대일의 친교를 하셨지요.

아무튼 어릴 적 새벽기도모임은 울부짖음 기도로 귀가 쟁쟁하곤 했고..한국교회의 전통 한 가지가 통성/합심기도였습니다. 통성은 본래 다같이 소리를 터 놓고 합심하여 기도한다고 해서 '통성'(通聲)으로 알려졌지만, 통성(痛聲) 내지 통성(慟聲) 곧 아픔과 설움을 쏟아 놓는 소리의 기도로도 이해되곤 합니다. 물론 이 모두가 성경적인 개념입니다. 시편 기자들과 우리 주님은 공히 울부짖는 기도를 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주로 조용한 기도만을 강조하는 '관상기도'라는 이질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기도가 신교계에 깊숙이 침입해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20세기말, 미국의 토머스 멀튼이나 토머스 키팅, 윌리엄 메닝어, 버질 페닝턴, 리처드 로어, 헨리 나웬 같은 천주교 인사들이 과거 중세초부터 광야 수도원의 수사 사회에서 시작돼온 신비주의적인 기도를 현대에 재개발하여 보급해온 관상기도/향심기도/호흡기도 등을 신교계가 잘못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누군가의 얼굴 그림을 앞에다 놓고 하는 정교회적 성화상기도(일명 '이콘 기도')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기도'들은 신교와는 전혀 무관한 기도 유형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소리내어 읖조리는 유대-기독교적 묵상이 아니라, 카톨맄-중세적-수도원적인 "조용한 명상"을 중시하는 이 관상기도의 영향 탓에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통성기도 전통이 점차 사라져 가는 듯한 인상입니다.


물론 조용한 기도 역시 성경적인 내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조용한 기도 내지 마음 속으로 하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었다고 생각됩니다.
바탕본문에 나타난 슈무엘(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가 아마 그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한나가 당초 아기가 없는 설움 가운데 하나님께 괴롭고 애끓는 속사정을 통탄하면서도 소리를 죽인 채 아뢸 때, 통탄을 조용한 기도에 담은 역설을 우리는 느낍니다.
그런 한나를 판관(=사사)/사제 엘리는 술에 취한 채 기도하는 줄로 오인한 것을 보면(슈무엘A 1'13,14), 적어도 당시 성전에서는 조용한 기도가 드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슬픈 여인인 한나는(슘A 1'5-8) 예호바(여호와/야웨) 하나님께 심정을 통했고 원통함과 격분을 토로했던 것입니다(1'15,16).

  
그래서 일각에서는 울부짖음 기도를 구약적인 기도, 조용한 기도를 신약적인 기도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기교회 사도들과 성도들 역시 울부짖는 기도를 한 사례를 보면, 결코 그런 주장이 공평하거나 온당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행전 4'24).


그러므로 성경적인 울부짖음 기도를 명상적인 관상기도가 대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고대 광야 수사들이 광야에서 늑대나 기타 들짐승처럼 능동적인 울부짖음 기도를 하지 않고 묵상 중심의 피동적/수동적/정적인, 조용한 관상기도를 즐겼다는 것은 이상한 패러독스이고 모순입니다. 들짐승들도 배고프면 창조주 하나님께 먹을 것을 달라고 울부짖는 것이 본능이기 때문입니다(시편 104'21,27).

사람도 구원의 필요와 죽을 듯한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절절히 능동적으로 울부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울부짖는 기도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충분히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상황 속에서 한나처럼 소리를 죽여 하는 기도를 한다지만, 그것은 '관상기도'의 필요 때문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특히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먼트림(林)의 공동체 속에서 주로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가 울부짖음 기도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도를 이해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새벽기도모임에서라도 울부짖음 기도를 하려고 나와 보면, 거기서도 소위 '큐티' 즉 조용한 시간(Quite Time)을 바라는 묵상적 기도를 하고 있으니, 울부짖음 기도의 기회가 도무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남들의 기도를 방해하지 않고 한나처럼 속으로 통탄하는 기도를 하게 마련입니다.

조용한 기도와 울부짖는 기도의 약점(?)들을 함께 해결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언(방언)기도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것은 하나님이 은총시대/교회시대/성령시대/복음시대에 교회에 주신 커다란 선물입니다!

수많은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이 영언기도를 좌시하거나 심지어 천시하고 멸시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는 아예 영언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영언 하는 사람들을 하릴없는 '신비주의자'로 싸잡아 매도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언이 여러 '외국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행전 2'4a의 한글개역 개정판 성경 등의 '다른 언어들로'는 영언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오해한, 매우 몰지각/무경험적인 오역임. 단, 개정역 모두가 오역이라는 뜻은 아님). 그러나 초자연적으로 외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사례를 우리가 주변에서 결코 보지 못합니다. 

신학계 일각에서는 영언과 은사들을 비롯한 모든 초자연적 선물들이 초기교회 시대에 이미 "끝났다"는 소위 '종식론/중단론'(cessationism)을 펴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성경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비성경적 발상입니다.

영언기도는 우리 주님의 예언(마르코스복음서=맑 16'17a)과 오순절날 초기교회 이후의 행습(행전 2'4-13; 10'45,46; 19'6), 사도 파울의 계시(코린토A서=고전 14장) 등으로 분명히 항구적 진리임이 입증된 복음시대의 기도이고, 그것 자체가 복음입니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께 비밀을 직접 아뢰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코린토A 14'2,14,15).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신음과 같은 기도를 성령께서 몸소 함께 탄식해 주시는 기도이기도 합니다(로마서 8'26. 특히 '말할 수 없는 탄식'에 해당하는 원문의 의미를 한글 개역/개정판 성경은 오인/오역했음).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구약 한나의 속사정을 오늘날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도가 바로 영언기도입니다! 
히즈키야 왕의 울부짖음을 오늘날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기도가 영언기도입니다.
물론 이 말은, 영언기도가 있으니 울부짖는 기도 또는 통성기도가 필요하지 않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영언기도는 요엘의 대언처럼 하나님이 말세를 위해 교회에 성령과 함께 선물로 주신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선물은 오가는 모든 시대의 교회를 위한 것이지, 초기교회만을 위한 '반짝 선물'일 리가 없지요. 하나님은 초기와 후기를 차별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성령님은 시대마다 양상이 다른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행전 2'17-21의 컨텍스트 속에서, 요엘이 말한 말세는 심판까지 이어지는 말세이므로 결코 불연속적인 말세일 수 없기에, 영언이 초기교회만을 위한 것일 뿐 이후엔 중단되고 끊어졌다는 신학계 일각의 주장은 결코 진리일 수 없습니다! 그런 비진리를 빨리 벗어날수록 신자 자신에게 도움됩니다.

현대교회가 이 귀한 선물을 모르거나 경시/무시/천시한 채, 소위 관상기도/향심기도 따위를 대안으로 붙잡은 것은 매우 어리석은 소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언기도가 신비주의 기도가 아니라, 바로 관상기도가 신비주의 기도라는 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대다수의 중세 천주교 수사들이 소위 '성흔'(stigmata) 등 성경 밖에서 신비를 추구한 신비주의자들이었습니다. 
구교의 신비주의 관행/현상인 스티그마타는 실로 구교의 스티그마(stigma)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교가 어이없이 구교로 돌아가는 관상기도 관행도 신교 자체의 스티그마가 아닐 수 없겠지요. 

관상기도는 이제라도 신교계에서 사라져야 옳습니다.

관상기도를 강조해온 리처드 포스터나 메닝어 수사의 아버지가 조용한 명상기도를 즐기는 퀘이커 교도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퀘이커들은 근본적으로, 예수님을 안 믿어도 구원받는다거나 온 세상 사람들이 구원받을 운명이라는, 소위 '보편구원'론자들이며, 사실상 포스터나 헨리 나웬을 비롯한 다수가 보편구원론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 크리스토(그리스도)님을 유일한 참 구주, 메시아로 믿지 않고는 구원 얻을 길이 전혀 없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도 구원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데도 자신이 죽고 나서 하늘나라나 낙원에 갈 것이라고 믿는 막연한 믿음은 아무 근거가 없는, 허공중 바람 잡는 헛믿음에 불과합니다. 보편구원론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름답고 황홀한 천국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관상기도는 더구나 비슷한 명상기도를 하는 다른 종교와의 공통점/접촉점을 모색하는 초종파적, 종교혼합적인 기도임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관상기도/향심기도/호흡기도/명상기도를 하는 사람들치고 초종파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리처드 포스터, 리처드 로어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관상기도가 아니라 본래의 교회의 기도이고 성령님의 선물인 영언기도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교계 일각의 오해와는 달리, 영언은 신자 누구나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맑 16'17a).
영언은 어떻게 하느냐..성경 그대로 믿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지상언어가 아닌 새로운 말로 시작하면 됩니다. 한국어나 영어 같은 지상언어가 초자연적으로 나올 줄로 기대하는 사람은 계속 실패할 것입니다. 지상언어/외국어와 초자연적 언어는 서로 반어적인 말-옥시모론-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어/지상언어가 아닌 초자연적 언어가 나오도록 성령님께 혀를 맡겼다가 이내 혀를 굴려 시작해야 합니다.

필요에 의한 조용한 기도와 울부짖는 기도, 이 두 가지를 아우르는 영적이고 비밀스런 기도가 바로 영언입니다.

이 영언기도가 초기교회에 선물로 주신 복음시대/은총시대/교회시대/성령시대의 기도임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되며, 이것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온전한 뜻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잘못된 교리나 잘못된 신학에 종속되어 있지, 성령님께 올바로 복종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령님은 인간의 의지를 무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 김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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