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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몰려오는데… 성도들 전쟁할 생각 않고 우아하게 신앙생활”

posted Aug 20, 2016

 

“동성애 몰려오는데… 성도들 전쟁할 생각 않고 우아하게 신앙생활” 기사의 사진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 “악법이 교회를 반토막 낸 서구 사례를 알면서도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에 무관심한 건 하나님 앞에 죄짓는 일입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 몰려오는데… 성도들 전쟁할 생각 않고 우아하게 신앙생활”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김지연 대표

‘한국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김지연(43)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의 강의를 청취한 성도들은 그녀를 이렇게 부른다.  

영국 변호사인 윌리엄스는 지난해 동성애 문제, 차별금지법 앞에 무기력했던 영국교회와 쇠락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알려 한국교회에 충격을 줬다. 김 대표도 윌리엄스처럼 지난 3년간 교회와 노회 총회 지역연합회 등 1000여 곳을 찾아다니며 잠자는 교회를 깨우는 데 힘썼다. 18일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동성애의 보건적 문제점과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알리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2013년 말씀이 좋아서 서울 온누리교회 성경암송반 교사로 활동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미국의 동성애자 단체가 성경이 불법·불온서적이라며 서명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어요. 미국의 지인을 통해 알아보니 동성애자들이 혐오금지법을 근거로 반기독교적인 혐오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여파로 미국의 교과서 가정통신문 공문서 잡지 드라마 토크쇼가 서서히 동성애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출신 남편을 만나 두 아이를 낳은 평범한 엄마였다. ‘잘 나가던’ 약사였던 그가 2014년 약국까지 접고 아스팔트로 뛰어들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성경이 불온서적이 되고 하나님이 모욕·수치를 당하실 것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반기독교 물결 앞에서 생긴 거룩한 의분에 피켓을 들어올리고 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김 대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옳고 그름의 경계선이 없어지자 동성애도 다양한 사랑의 일종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가만히 있다간 음란한 동성애 문화에 다음세대가 넘어갈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동성애 옹호·조장문화의 사상적 흐름이 다양성 문제를 뛰어넘어 성경의 근간을 흔들며 한국교회의 목을 서서히 죄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약국에 가만히 앉아 돈 버는 데 안주할 수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의 강의가 호소력 있는 것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알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등 수백 개의 성경구절을 줄줄 외우며 전문 의학지식을 풀어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죄악의 문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지만 많은 성도들이 전쟁 치를 생각은 않고 우아하게 신앙생활만 하려고 한다”면서 “크리스천은 자신의 경건·믿음을 말로만, 생각으로만 반복하지 말고 이 땅에 착지시켜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신앙인임을 분명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만에 전남 광양, 충북 제천, 충남 금산 등 2∼3곳을 오간다. 인터뷰 중에도 강의를 요청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고속버스와 KTX로 전국을 뛰다보면 귀가시간이 새벽 1∼2시가 되기 일쑤다.

김 대표는 “전국의 수많은 교회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실체를 알려달라며 강의를 요청하는데 같은 교회에서 주일 오전 오후 저녁 예배 때 4번이나 강의한 적도 있다”며 “현장을 뛸 때마다 ‘한국교회는 아직 살아있으며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의 기준은 간단하다. 성경이다. “세상 문화는 성관계 자체를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결혼한 1남1녀 이외의 성행위를 죄라고 한다”며 “인간의 감정·이성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죄라고 하면 죄다. 특히 동성애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입장은 죄”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의 강의는 각각 1시간짜리 3개 강의로 구성된다. 1강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 2강은 투쟁술, 3강은 난해한 질문에 대한 답변하는 방법이다. 그의 강의를 청취한 학부모들은 폭염에 아랑곳 않고 ‘미니 차별금지법’으로 불리는 학생인권조례 반대 피켓을 들어올린다. 댓글을 달고 지역별 모임도 결성한다.

김 대표의 마지막 당부는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거룩한 싸움은 소수의 의병들만 치르는 전쟁이 아닙니다. 힘을 합쳐 악법을 막아내지 못하면 소수 의병들은 하나둘 쓰러지고 결국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지 못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교회 생태계를 위협하고 바른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는 악법에 맞서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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