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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전시회 등 행사 다채

posted Oct 11, 2016

한국 복음화·교육 애쓰던 언더우드의 발자취 고스란히 기사의 사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박물관에서 12∼25일 열리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작품들. 이상면 연세대 연구교수가 언더우드 선교사와 관련된 교회 등을 그린 펜화 가운데 ‘고양 능곡교회’(위 왼쪽)와 ‘김포중앙교회’의 모습(오른쪽). 1933년 촬영된 연희전문학교의 타자수업 장면(가운데). 초기의 언더우드 타자기(아래). 연세대 제공

10월 12일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전시회 등 행사 다채

벽안의 선교사는 1916년 4월 한국을 떠났다. 31년 전인 1885년 이 땅을 처음 밟았을 때와 꼭 같은 계절이었다. 그의 몸은 병들어 있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는 1915년 선교의 주 목표였던 대학(연희전문학교) 설립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건강을 잃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려면 ‘일본어 구사’가 필수라는 조선총독부의 교육시책도 그의 쇠약을 부추겼다. 이듬해 1월 일본어 공부를 위해 도쿄로 건너가 매일 4시간씩 일본어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았다. 아침과 저녁으로도 도합 9시간씩 개인교습까지 받으면서 강행군을 했다.  

그 와중에도 일본교회 지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고 교회와 평화에 대한 연설도 자주했다. 건강이 더욱 악화되면서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회복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하지만 그는 조선예수교서회 대리인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한국 복음화에 대한 토론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 선교사는 책 ‘언더우드(Ivp)’에서 언더우드의 마지막 나날들을 전한다. 언더우드는 죽기 전 날 밤 “한국으로 여행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척박한 한국 땅에서 복음을 전파한 30년의 세월이 스스로 이뤄낸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일까, 임종 직전에는 예수가 곁에 계신 것 같으냐는 아내의 질문에 고개를 움직이며 긍정을 표했다. 

언더우드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한국교회사에 풍족한 열매를 맺었다. 1887년 한국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했다. 북한 지역도 세 차례 방문해 기독교를 알렸다. 교육사업에도 힘써 연희전문학교 외에도 예수교학당, 서울구세학당 등을 세웠다. 피어선기념성경학원(현재 평택대학교)에선 교장도 지냈다. 언더우드는 알렌 선교사가 세운 제중원(광혜원)에서 환자들을 돌봤고 고아원을 세워 부모가 없는 거리의 아이들을 교육했다. 영한사전, 한영사전, 한국어문법서도 편찬했다. 서민들이 쓰던 한글의 우수성을 간파했던 것이다. 라디오방송에서 “참고 견딘다면 해방의 날이 올 것”이라고 연설을 해 일제로부터 반일 인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12일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서거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이날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전시회에서는 고종 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사인참사검’, 언더우드 가문에서 만든 초기의 타자기 20점, 언더우드 초상화 등 15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사인참사검은 조선왕실에서 인(寅)년, 인월, 인일, 인시에 제작한 검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물리치고 재앙을 막아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언더우드가 가져온 느티나무의 씨앗으로 기른 묘목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앞 정원에 심는 순서도 갖는다. 언더우드는 1908년 선교 모금을 위해 들른 미국에서 영국산 둥근잎느티나무 두 그루를 가져와 새문안교회와 양평동교회에 심었다. 이 자리에는 증손자인 원한석 연세대 이사, 손자인 원득한 박사 등 언더우드의 후손 27명이 참석한다.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도 열린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올해 카메룬에서 28년 이상 봉사한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16년간 선교한 조영춘 선교사가 수상한다. 연세대 도현철(사학과) 교수는 “신학적·선교적으로는 물론 교육, 의료, 출판 등의 영역에서도 언더우드는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처럼 고매한 헌신은 한국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사야 김아영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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