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NEWS

“시련=은총 ‘함께’의 마음으로 팬데믹 너머 희망을 열어가자” [국제신학연구원 주관 특별좌담] 역사 속에서 길을 묻다

posted May 27, 2021

이영훈(왼쪽) 목사가 2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의 한 스튜디오에서 김형석(가운데) 민경배 교수와 함께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역사 속에서 찾아보는 ‘위기와 희망, 역사 속에서 길을 묻다’ 좌담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시련=은총

‘함께’의 마음으로 팬데믹 너머 희망을 열어가자”

[국제신학연구원 주관 특별좌담] 역사 속에서 길을 묻다

 

< 참석자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민경배 백석대 석좌교수

사회=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팬데믹 시대를 지내는 요즘 한국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성찰해야 할 점은 무엇일지 묻는 말에 김형석(101) 연세대 명예교수는 “성경이 주는 교훈은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인류에게 주어진 자연법칙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면 축복이 되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더 많은 이의 행복으로 이끌어가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인데 이를 역행해 인류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배(87) 백석대 석좌교수도 “코로나19 창궐도 결국은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과의 경계선을 허무는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겼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제신학연구원(원장 김한경 목사)은 2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제2교육관에서 특집프로그램 ‘땅끝까지 복음을’을 진행했다. 이영훈 목사가 사회를 보고, 두 교수가 대담자로 나섰다. 주제는 ‘위기와 희망, 역사 속에서 길을 묻다’였다.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백세 철학자로서 한국 근대사와 함께 기독교 역사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을 김 교수는 지난 삶 속에서 체득한 혜안을 다음세대에게 전했다. 한국교회사 분야의 권위자인 민 교수가 신학적 성찰을 담아 첨언했다.

 

이 목사가 한국이 역사 속에서 마주했던 위기와 그 속에서 찾은 희망은 무엇인지 물었다.

 

김 교수는 “한국 역사의 뿌리는 3·1운동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3·1운동 이후 우리 국민은 가족 중심에서 국가 중심의 사고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3·1운동을 계기로 전 국민에게 배워야 산다는 교육열이 생겼고, 이 교육열이 민족의식과 함께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해외 선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이에게 자유와 행복의 권리를 주셨다는 기독교 신앙이 한국에 뿌리내리며 오늘의 한국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의 팬데믹 시대 극복을 위해 역사로부터 배워야 할 신앙의 자세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 평생을 산 한 노인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그 노인은 평생 재산관리만 하며 고통 없이 안주하는 삶을 사느라 인생을 오히려 잃어버렸노라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고생 없이 살아온 이에게 과연 삶이 행복했는지 물으면 쉽게 보람 있었다 답하지 못하는 걸 보며 평안한 삶이 축복만은 아닌 것 같다”면서 “한국도 강대국 사이에서 시련을 겪어왔기에 지금과 같은 문화와 민족적 유산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련을 극복하며 값진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섭리”라면서 “시련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희망을 버리지 말고 나아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민 교수는 “1895년 콜레라가 창궐했던 한국은 서양 선교사들이 보인 예수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신앙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한국교회는 사회의 비판도 받았다. 김 교수는 그 원인을 교리 중심의 신앙관에서 꼽았다. 김 교수는 “교회는 신앙을 모든 인간이 받아들일 만한 진리 곧, 예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사람들을 이끌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크리스천 일꾼을 세상에 많이 내보내는 교회가 돼야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민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는 교회가 안에서 불타는 내연의 신앙으로 외연인 사회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라면서 “순수한 신앙을 가진 이들이 교회의 중추가 돼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교수는 한 목소리로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한 희망이 있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가 가진 정신적인 저력, 즉 민주주의와 기독교 신앙을 교회가 꾸준히 지켜준다면 그 어떤 민족이나 국가보다 한국은 희망적이라 본다. 교회가 안에선 생명력을, 밖으론 창조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김 교수)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란 생각과 하나님 주신 사명감으로 전 세계를 위해 일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민 교수)

 

이 목사는 대담을 마치며 “두 교수님의 신학적 혜안과 철학적 사고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하나님 주신 귀한 사명을 감당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1. 한국교회 신뢰도 32%→18%로 급락했다 2년여 코로나19·대선 기간…3대 종교 중...

    한국교회 신뢰도 32%→18%로 급락했다 2년여 코로나19·대선 기간…3대 종교 중 호감도도 최저 국민일보·사귐과섬김 코디연구소 공동기획 코로나 팬데믹과 대선 기간을 지나는 동안 한국교회...
    Date2022.04.26
    Read More
  2. 우크라이나 선교사 가족들, 기간 제한없이 머물 선교관 개관

    우크라이나 선교사 가족들, 기간 제한없이 머물 선교관 개관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와 가족들이 기간의 제한없이 머물 수 있는 선교관과 선교차량을 제공하는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대표회장 홍성국 ...
    Date2022.04.10
    Read More
  3.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뽑습니까” 기독교계 대선 과열 우려 목소리 특정 후...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뽑습니까” 기독교계 대선 과열 우려 목소리 특정 후보 찬·반 피로감에 모임 탈퇴…“누가 돼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위해 기도해야” 대통령 선거일이 ...
    Date2022.03.06
    Read More
  4. “대선·민족·교회 위해 기도하자 초교파 목회자 뭉쳤다 ‘대한민국 목회자 회...

    “대선·민족·교회 위해 기도하자 초교파 목회자 뭉쳤다 ‘대한민국 목회자 회개금식 기도대성회’ 파주서 4일간 열려 2월의 마지막 날, 광주광역시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는 안길순(65&m...
    Date2022.03.06
    Read More
  5. 기독법률가회 “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하라” 법원 “명성교회 김...

    기독법률가회 “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하라” 법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대표자 지위 불인정” 관련 기독법률가회(CLF)는 최근 법원 1심 판결로 다시 교회 ‘부자(父子) ...
    Date2022.02.07
    Read More
  6. 미 선교사 스크랜턴 유해 한국 온다 서거 100주년 맞아 고베서 이장 추진 캐...

    일본 고베 로코산 중턱 외국인 묘지에 있는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의 묘소. 여기에는 서울 아현감리교회가 1999년 6월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제작한 기념비도 놓여 있다. 국민일보DB 미 선교사 스크랜턴 유해 한국 ...
    Date2022.01.20
    Read More
  7. 올해 갓피플 성경 앱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밑줄 친 말씀은… 2017년부터 5년 ...

    올해 갓피플 성경 앱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밑줄 친 말씀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 2위는 마태복음 6장 33절 3위엔 빌립보서 4장 7절 한국교회 성도들이 2021년 가장 많이 밑줄 친 성경 구절로 파악된다. 기...
    Date2022.01.08
    Read More
  8. No Image

    3년 만에 대통령 참석 국가조찬기도회 성료 설교 김학중 목사 “하나님 사랑...

    3년 만에 대통령 참석 국가조찬기도회 성료설교 김학중 목사 “하나님 사랑을 가슴에 담아 서로 섬기자”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이하 조찬기도회)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
    Date2021.12.11
    Read More
  9. 한국교계 개신교인 10명 중 1명, 1년새 교회 떠났다 한국리서치, 설문조사 ...

    한국교계 개신교인 10명 중 1명, 1년새 교회 떠났다 한국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개신교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최근 1년 사이에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5명 중 1명은 개신교인이며 무종교인 ...
    Date2021.12.11
    Read More
  10. 한국 장로교단 첫 여성총회장 나왔다 [기장 총회] 김은경 익산중앙교회 목사...

    한국 장로교단 첫 여성총회장 나왔다 [기장 총회] 김은경 익산중앙교회 목사 총대 만장일치로 추대돼 “소망 주는 교회 만들어 가겠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신임 총회장에 직전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
    Date2021.09.30
    Read More
  11. 한국교회의 큰 별 지다…조용기 목사 별세

    한국교회의 큰 별 지다…조용기 목사 별세 20세기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추앙받는 조용기(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14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뇌출혈성으로 이날 7시 13분...
    Date2021.09.14
    Read More
  12. “나그네를 환대하라” 말씀대로 아프간 협력자 환영 통합·진천지역 교회들 숙...

    “나그네를 환대하라” 말씀대로 아프간 협력자 환영 통합·진천지역 교회들 숙소에 현수막 한국 정착과정 아이들 교육 지원 계획 한교총도 “긍휼의 마음으로 대우” 성명 대한예수교장...
    Date2021.08.30
    Read More
  13. 복음의 씨앗 들고 온 초창기 선교사들 선교사 묘역의 그들이 오늘날 교회를...

    복음의 씨앗 들고 온 초창기 선교사들 선교사 묘역의 그들이 오늘날 교회를 본다면…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공식 입국한 건 19세기 말의 일이었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훨씬 늦었지만 부흥은 빨랐다. 젊은 선교...
    Date2021.07.11
    Read More
  14. “차별금지법, 소수 위해 다수를 역차별 ...

    한교총의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행사가 끝난 후 “차별금지법 반대”라고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Date2021.06.22
    Read More
  15. 생명존중 포럼 “전국에 7만여 교회 있는데 여전히 자살률 높아… 교회, 불...

    안양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자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이사장인 임용택 안양감리교회 목사가 지난 3일 안양감리교회에서 열린 월드휴먼브리지 생명존중포럼에 참석해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관해 발...
    Date2021.06.07
    Read More
  16. “시련=은총 ‘함께’의 마음으로 팬데믹 너머 희망을 열어가자” [국제신학연...

    이영훈(왼쪽) 목사가 2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의 한 스튜디오에서 김형석(가운데) 민경배 교수와 함께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역사 속에서 찾아보는 ‘위기와 희망, 역사 속에...
    Date2021.05.27
    Read More
  17. “성령·말씀·기도의 불로 한국교회 다시 세우자” 예장합동 ‘프레어 어게인’ ...

    소강석(오른쪽) 예장합동 총회장과 고영기(앞줄 왼쪽) 총무 등이 18일 전북 전주 초청교회에서 개최된 ‘프레어 어게인’ 기도회에서 교회부흥을 위해 간구하고 있다. 예장합동 제공 “성령·...
    Date2021.04.19
    Read More
  18. 2021 부활절 68개 교단, 광역시·도 연합회 사랑의교회서 예배 드려

    2021 부활절 68개 교단, 광역시·도 연합회 사랑의교회서 예배 드려 한국교회 68개 교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
    Date2021.04.10
    Read More
  19. 이철 기감 감독회장, 소통과 개혁을 말하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열고 현...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9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입법의회 개혁안 등 감리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철 기감 감독회장, 소통과 개혁을 말하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열...
    Date2021.03.10
    Read More
  20. ‘초대형교회 아니면 작은공동체’… 동네목사 6인이 본 코로나 이후 교회 성장...

    ‘초대형교회 아니면 작은공동체’… 동네목사 6인이 본 코로나 이후 교회 성장 이끈 50세 전후 목회자들 ‘한국교회 미래’ 크로스로드 좌담회 매달 교회 난제 두고 머리 맞대기로 코로...
    Date2021.02.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