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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칸타타 - 소향 욕심·두려움 들 때면 가만히 하나님 말씀 되새겨요 폭발적 가창력의 디바 CCM 넘어 한국 대표 가수 소향

posted Jan 05, 2019

[우먼 칸타타-소향] 욕심·두려움 들 때면 가만히 하나님 말씀 되새겨요 기사의 사진

 

폭발적 가창력의 디바 CCM 넘어 한국 대표 가수 소향

 "욕심·두려움 들 때면 가만히 하나님 말씀 되새겨요"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 5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디바. 가수 소향(40)을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크리스천 대중음악(CCM)을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발돋움한 소향을 최근 인천 연수구 노래 연습실에서 만났다. 소향은 인사를 나누자마자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인터뷰가 반갑다고 했다. 다른 매체에선 할 수 없던 하나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녀는 1시간 동안 '하나님'이라는 말을 200번 이상 했다. 하나님 없이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다는 그녀에게 삶과 노래 이야기를 들었다.

주님과 함께 노래 부르는 선교자

소향은 열아홉 살에 CCM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대중가요를 멀리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는 잠언 16장 25절 말씀을 되새겼다. 그녀의 목소리에 감동한 기획사들이 여러 차례 음반 계약을 제안해 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다.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해 달라는 MBC 측 간청에 고민을 거듭하다 ‘예루살렘 안에서 훈련받았으니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다. 마침 나가수에선 가수가 곡을 고를 수 있도록 룰을 바꿨다.

 

2012년 7월 나가수 시즌2에 처음 출연했다. 이후 ‘거위의 꿈’이나 ‘다행이다’ ‘린온미(Lean On Me)’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홀로 아리랑’ ‘여러분’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처음 그녀를 본 다른 가수나 시청자들은 생소한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소향이 선보인 극단의 고음과 현란한 테크닉, 대중을 빨아들이는 표현력에 압도당했다. 그렇게 소향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성장했다.

 

소향 또한 지상파 TV에 출연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전 완벽주의자예요. 가사도 손동작도 완벽하게 연습해야 해요. 몸이 너무 아파 무대를 준비하지 못한 적이 있었어요. 걱정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소향아, 완벽하게 하지 마라. 그럼 내가 낄 자리가 없잖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간신히 무대를 마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한 패널은 ‘혼자 노래하는 것 같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노래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날 펑펑 울었어요. ‘아∼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악조건조차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거구나’ 하고 깨달았죠.”

 

욕심이 많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

 

세상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목소리를 지녔어도 고통이 있다. 유명해질수록 고통의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욕심과 두려움이 수시로 교차한다.

 

“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욕심 덩어리예요. 예를 들어 제게는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CCM은 물론 대중가요계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들면 두려움이 함께 커져요. 신앙심 있는 가수가 실수했다는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드는 거죠. 욕심과 두려움은 언제나 뒤범벅이 돼 절 괴롭히더라고요.”

 

이럴 땐 이스라엘 민족의 초대 왕 사울을 떠올린다. 키 크고 잘생긴 사울은 일개 목동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뒤 엄청난 인기를 얻자 그를 시기했다. 결국 사울은 전투에서 전황이 불리해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향은 자신도 인간인 이상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인정한다. 대신 욕심이 들면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스린다.

 

“이제는 사람들이 ‘한물갔네’라고 수군거려도 상관없어요. 하나님께선 제게 ‘넌 내 종이야.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아야지’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전 목소리로 선교의 사역을 다해야 할 종입니다. 인기를 얻으니 집착의 마음이 생겼을 뿐이에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인간이니까요. 그래서 더욱더 기도하면서 제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나비처럼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리

 

소향의 소망은 간단하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나비처럼 자신도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노래를 자유롭게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다독여 주고 싶다. 그러려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여도, ‘대중의 사랑을 계속 받고 싶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도, 이를 악물고 이겨내야 한다.

 

“인기가 많다는 건 잃을 게 많다는 뜻도 되잖아요.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걱정이 많아지죠. 하나님은 제게 애벌레처럼 나무 위를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살지 말고 나비가 돼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라고 말씀해 주세요. ‘욕심을 부려라’ ‘두렵지 않니’ 하는 사탄의 속삭임에 사로잡히지 말고 꿋꿋이 노래를 부를 거예요. 그러려면 정말 기도를 열심히 해야겠죠? 하하.”

 

노래를 부르는 게 힘들 때도 있다. 폐렴을 앓을 때 그만두고 싶었다. 그래도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교회 강단이든 TV 카메라 앞이든 어느 곳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가 되고 찬양을 통해 하나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노래가 선물이라면 소향의 목소리는 확성기다.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나님을 섬기고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잖아요. 제가 찬양을 하면서 씨앗을 뿌리고, 씨앗을 자라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에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을 하면서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고, 그분들이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일보  인천=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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