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1 인 시위
김정일 정권을 옹호하는 남한 내 종북단체들을 규탄하는
탈북여성들의 1인 시위가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다.
탈북여성들은 범민련, 평통사 등
사무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의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아래는 이들 탈북여성이 자유북한방송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나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사이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남편은 가족을 살리겠다고
1998년 겨울 중국에 들어갔다가 2000년 봄에 북송되어
5년의 징역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 2001년 여름 교화소에서 죽었다.
남편과 함께 복역했던 사람들로부터 남편은
허기와 굶주림에 쥐를 잡아먹고
급성출혈 열에 걸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편 사망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때부터 아들은
내 삶의 전부였고 인생의 마지막 기둥이었다.
아들은 2004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속도전 청년돌격대” 집단배치로 여러 발전소 건설에 동원되었다.
강한 노동 강도와 육체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아들은 2005년 작업장을 이탈하여 집으로 왔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아들에게 탈영과 무직 건달 죄를 씌어
1년 형을 선고하고 함경남도 영광군 오로수용소에 보냈다.
심한 영양실조로 6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 나왔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
김정일정권은 이렇게 내 인생의 전부를 앗아갔다.
열백 번 죽어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죽은 남편과 자식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
자식을 차디찬 땅속에 묻고 봉분에 쓰러져 울면서
세상 모두가 나를 떠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나에게도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우리 가족처럼 억울하게 숨진 북한의 모든 이들을 위해
김정일 정권의 반인민적 행위를 세상에 알리고 타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는 두 제도를 직접 경험한
우리 탈북자들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아마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김정일을 비호하는 종북세력을 미워하고
목숨을 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는 피켓시위를 하려 여기 나온 것이 아니다.
나를 지키고 싶어 나왔다.
나의 남편과 자식을 죽인 놈이 북한의 김정일이라면,
나와 국민을 죽이려는 종북세력은 남한의 김정일이다.
두 번 다시 당할 수 없고,
두 번 다시 잃을 수 없기에 여기에 서있다.
탈북자 최영옥
“내 인생 전부를 빼앗겼다” |
두 번 다시 당할 수 없고, 두 번 다시 잃을 수 없기에 여기에 서있다. “하나님이시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치려하나이다.”(시편 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