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0: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출] 30:18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출] 30:19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출] 30: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지니라
[출] 30:21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물두멍은 놋으로 만든 일종의 큰 대야로서 제사장들이 손과 발을 씻을 물을 담아 두는 그릇으로
번제단과 성소 사이 성막 뜰에 두어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그들의 손과 발을 씻도록 했습니다.
번제단에서 수없이 드린 제사로 인하여 흘린 피로 더러워진 손과 발을 씻고
또한 광야생활로 더럽혀진 손과 발을 깨끗이 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막뜰에 있는 다른 기구들과 달리 물두멍에는 뚜껑이 없고
또한 자세한 모양이나 크기에 대하여는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지은 모든 죄와 허물을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와 고백하며 회개할 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용서와 긍휼, 사랑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출] 38:8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또한 물두멍은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어졌습니다.
유리 거울이 채 발견되기 전인 고대 사회에서는 놋 거울을 사용하였습니다.
고대 애굽의 거울은 구리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매우 값비싼 것으로서 여인들에게는 소중한 재산 목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이 출애굽 때 이것을 가지고 나와 소중히 간수해 오다가
이것을 성전의 거룩한 기물 중의 하나인 물두멍을 만드는 데 바쳤습니다.
여인들의 미를 가꾸는데 필수적인 거울의 진가를 생각해 볼 때,
여성들에게 만일 거울이 없다면 그들의 삶에 얼마나 큰 불편을 가져올 것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막의 봉사자들이 사용할 물두멍의 제작에 쓰이는 놋이 필요할 때
그들은 아낌없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바쳤다는 것은 오늘까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후 그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분토와 같이 여김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님,
바로 예수를 만나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고백은 주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체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두멍과 관련하여 아래의 말씀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엡] 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이와 같이 물은 성경에서 말씀과 성령을 뜻합니다.
물두멍이 상징하는 영적의미는 죄를 씻는 세례 즉, 주님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함을 상징합니다.
번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서 그 이전에 지은 원죄를 용서받음을 의미한다면
물두멍에 손과 발을 씻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 짓는 자범죄를 씻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물두멍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시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주로 고백한 우리 성도들이
거룩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성화”의 과정을 뜻합니다.
성화라는 말은 점진적으로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로 날마다 거룩하게 씻음받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두멍에는 언제나 물이 가득해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성도에게 충만해야 함을 교훈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시] 119: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시] 119: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실을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보아 구별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들의 모든 마음의 생각과 뜻을 하나님 말씀 앞에 날마다 씻어낼 수 있는 은혜가 임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말씀으로 성결케 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하여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의 제목들이 응답받아
그 사랑과 은혜로 인하여 거룩한 길로 행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