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선교지에서 박남은/성숙 선교사가 보낸편지

 
박남은 선교사 / 미국장로교 전국 한인교회총회 주최로 열린 “평신도와 선교”대회(2011/뉴저지필그림교회)에서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는모습.

 






사랑하는 뻬루 선교 동지 여러분께



샬롬~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Imayna cascanqui? 그간 평안하시온지요?

저희 부부도 뻬루 선교 동역 동지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속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임 현지 목회자의 부재로 와싸오에 올라와 생활한지도, 어느덧 3개월이 훨씬 넘어섰습니다.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선교지에서의 뜻깊은 목양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엄살 좀 부려 볼까요?

주일이면, 어린이 주일학교 설교, 분반 공부 인도, 주일 설교, 화요일은 가정 기도 모임 인도, 수요일은 교회 지도자 성경 공부 인도, 목요일은 세례 준비반 성경공부, 토요일은 피아노(성숙선교사), 영어 교실이 이어지는 강행군의 시간입니다.



이제 차차로 모든 부분들을 현지 교역자들과 현지 지도자들에게 분담, 이전 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로 간구하던 새생명 교회의 담임 목사님도 지난주, 목사관으로 입주 하셨습니다.

6명의 후보 목사님들 가운데, 전체 교인들의 만장일치로 초빙을 결정하였습니다.

성함은 Fabian Hancco 목사님으로 정식으로 94년에 목사 안수를 받으신 56세의 Cusco 목사님 이십니다.

설교도 현지의 상황에 맞는 은혜로운 말씀으로 인도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께츄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 분으로, 교인들이 아주 만족해 하십니다.



사모님 역시 오랜 신앙 연조를 갖고 계시고, 어린이와 찬양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5남매 모두가 장성하여 모두 꾸스꼬의 여러 교회에서 봉사를 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모범적인 가정 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월부터 저희 교회의 부교역자로 돕고있는 Ygnacio Yncapuyño 전도사 역시 신실한 교역자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찬양팀 준비 담당과 예배 준비 업무, 심방…그리고 께츄아어로 통역이 필요한 교인들의 신앙 지도를 돕고 있습니다.



Ygnacio 전도사의 사모님은 매월 첫째주에 있는 성찬식 준비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직접 자신이 만드는 무교병과 포도즙… 모두가 사랑과 은혜가 담긴 모습이 아주 은혜가 됩니다.

6남매 모두가 저희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자신의 생업인 목축과 농사를 병행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Fabian 담입 목사와 함께 좋은 화합을 이루어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하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새해부터는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을 중심 체계로 조직과 행사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지난 10, 11월에 걸쳐서 저희 교회의 지도자 훈련 성경 공부를 실시 하였습니다.

8주간의 훈련 기간중에 19명이 참가하였는데….5명이 영예롭게 졸업하였습니다.

지난주에는 트로피와 상품을 증정하면서, 의미있는 졸업식을 치루었습니다.



2명의 세례 후보생들도 다음주면 13주의 공부를 모두 마치게 됩니다.

연초에 두번째 세례식을 거행 할 예정입니다.

이번 세례식으로 저희 교회에서 5명의 세례자들이 배출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할렐루야!!



저희 새생명 교회 현재 재적은 45명 정도 됩니다,

주일 평균 20여명이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도 재적 60여명에 40여명의 아동들이 매주 출석하고 있습니다.

요즘,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주일학교의 예배도, 예전의 찬양과 율동 위주의 예배에서 예배 형식을 갖춘 예배 순서에 의한 예배의 틀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매주, 새로운 찬송도 가르치면서, 어려서 부터의 예배 의식을 통한 신앙 훈련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달전에 어린들에게 배급한 가방을 메고, 매주 교회는 찾는 모습이 마치 천사를 대하는 모습들 입니다.



1달전 부터는 주말에 피아노 교실과 영어 교실을 신설 하였습니다.

피아노 교실은 4시부터, 영어 교실은 6시부터 각각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로, 청소년에서, 청년들을 교회 울타리로 모으려는 의미로 시작 하였습니다.

4주간이 지나면서, 학생들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재미있는 학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교실을 위하여 현재 보유한 2대의 keyboard 이외에 4대를 추가로 구입하였습니다.



12월, 대강절을 맞으며, 성탄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2미터 높이의 성탄목이 예배실 한켠에 세워졌고, 성탄목에 장식할 성탄 카드와 장식 공작물들을 지난주에 만들어 예배실 한켠에 전시하였습니다.

리마에서 공수해온 성탄목과 장식은 아마도, 꾸스꼬에서 제일 아름다운 성탄목이 될 것 같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성탄절에 부를 찬송을 준비하고 있고, 고학년 학생들은 연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마에서 가져온 성탄절 행사 용품들을 하나씩 접할때 마다, 어린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꾸스꼬는 뻬루의 제 4의 도시로 꼽고 있지만, 지방에서의 문화 혜택은 일정 부분의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권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저희 교회의 장년들과 주일학교 고학년 학생들 35명과 함께, 와싸오 마을 뒷산 넘어 위치한 Patabamba라는 마을을 방문하여 성탄 축하 행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80여명의 아동들과 마을사람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 이었습니다. 저희 마을에서 약 300미터 더 높은 지역의 뒷산 마을 이었지만……이들의 생활 환경은 너무도 척박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어린들이 피부병, 안질등으로 고생하고, 옷입은 모습이 너무도 남루 하였습니다.

준비하여간 쵸콜렛 우유와 비스꼬쵸(성탄절에 먹는 베게 만한 빵)과 장난감, 티셔츠, 달력 선물을 마을 전체 사람들에게 함께 나누었습니다.

저희 교회 찬양팀의 열띤 찬양과 성숙 선교사가 준비해간 공작으로 마을 어린이들이 너무도 행복해 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같이 참가 하였던 저희 교회 교인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하였던 하루였습니다.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하였던 그 시간들을 통하여 세상의 빛되는 삶을 교육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중단되었던 공사가 지난 11월 6일을 기점으로 재개 되었습니다.

신실하고, 경험있는 감독을 준비 시켜주셔서 공사 일정이 빨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믿음의 형제이고 보니, 많은 부분 공사 진행의 좋은 의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층 공사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층인 4층의 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요즘 우기철을 맞아, 공사 진행에 약간의 지체함은 있으나,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조물 공사를 마쳐가는 즈음에, 미장 공사를 맡아 진행할 미쟁이를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성전 내부를 마감할 좋은 기술자를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새생명 교회 사택 단지(?)에 새 식구가 한 분 늘었습니다.

미주에서 파송 받으신 김 양훈 선교사님 이십니다.

평소, 전기, 음향 부분에 관여하신 관계로, 요즘, 저희 교회의 전기 배선과 전기에 관한 부분에 전담하시고 아침 새벽부터 열심히 봉사 하시고 계십니다.

현재, 저희가 머무는 본관(?) 황토집 1층의 방을 개조하여서, 머물고 계십니다.

아름다운 동역의 관계가 지속 되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2년, 한해는 조용하면서도, 바쁜 시간들 이었습니다.

특히, 성전 건축과 새생명 교회를 섬기며 지났던 그 시간들은 저희 부부에게, 영, 육간에 연단과 훈련을 하게 하셨던 귀한 시간 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리마와 꾸스꼬를 수없이 오가는 상황에서 현지의 선교지 소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였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와싸오는 외부와 접촉 할수 있는 문화 혜택이 채 닿지 않는 지역 이기도 합니다.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여 기억에서 조차 잊혀져 가는 상황이라 할 지라도….

항상 잊지 않으시고, 저희 사역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지원하시었던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해마다, 식어져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의 따스한 체온으로 다시금 따스한 사랑을 회복케 하십니다.

영원히 죽을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하여 보내주신 아기 예수님…..

해마다, 그분의 탄생을 다시금 생각케 하시며,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귀한 성탄절을 맞으며, 귀하신 동역자….그리고 가정위에 주님의 사랑이 충만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2년 12월 10일

와싸오, 새생명 교회 경내에서, 박 남은, 성숙 선교사 드림.
Nicolas Nameun & Sara Sungsook Park
Missionary to 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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