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 비리 폭로 – 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

 

 

“조용기 목사 천 억원 가량 교회 자금 유용” 제기
 
교회바로세우기 장로 기도모임, “불륜 관계 쓴 책 무마 댓가로 15억원 지불도” 주장
 
CBS노컷뉴스 최경배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천억원 가량의 교회 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조용기 목사의 재정 비리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 바로세우기 장로 기도모임’으로 그동안 조용기 목사와 조 목사 일가의 교회 사유화 문제를 지적해 온 이들이다.

이들은 먼저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건축과 운영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이 조 목사 일가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조용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순복음선교회가 CCMM 빌딩을 건축할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634억 원을 대여했으나, 공사를 마친 후 교회에 반환된 돈은 643억 원으로 990억 원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씨가 운영하는 회사 두 곳에 CCMM 빌딩 공사대금 451억 원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조용기 목사의 장남과 삼남이 차례로 운영했던 주식회사 ICMG가 순복음선교회로부터 CCMM 빌딩 3개 층을 295억 원에 매입했다가 3년후 372억 원에 되팔아 77억 원의 차익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회바로세우기모임은 또, 조용기 목사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120억 원씩 모두 6백억 원의 특별선교비를 지원받았으나 사용처가 분명치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목사가 경기도 파주시에 농지 1만1천여 평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면서 농지 소유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조용기 목사가 퇴직하면서 2백 억 원을 받았고, 퇴직 이후에도 교회와 국민일보, 국민문화재단 등으로부터 매달 약 7천 5백 만 원의 재정을 받고 있다면서, 교회 소유의 논현동 집을 장남인 조희준씨가 살도록 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또 지난 2003년 조용기 목사의 불륜 관계를 쓴 책이 출판되자 조 목사가 책을 모두 회수하고 무마시키는 댓가로 15억 원을 교회 재정으로 지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작성된 합의문과 조 목사와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 내용도 공개됐다.

한편, 조용기 목사는 아들 조희준 씨가 소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사들이도록 지시해 교회에 157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ckbes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