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목사가 있었다.
어느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고 맑은 일요일 날, 갈등을 하다 결국 몸이 아파 못 간다는 전화를 교회에 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를 본 천사가 하나님에게 보고했다.
“저 목사를 혼 좀 내줘야 하지 않을 까요.”
하나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골프장에 온 목사, 1번 홀에서 힘찬 스윙을 하자, 볼은 뒤에서 부는 바람을 타더니 무려 350야드나 날아가, 그린 위에 떨어졌다.
타이거 우즈 수준이었다.
이어 볼은 데굴데굴 굴러 홀 컵으로 쏙 들어갔다. 홀인원이었던 것이다.
홀인원은 운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며, 평생 1번 있을까 말까 한 엄청난 사건이다. 목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놀라고 흥분했다. 천사는 뭔가 잘못 돼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볼멘 소리를 했다.
“하나님,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벌을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오히려 기고만장 하겠네요!”
하나님은 미소를 지으며 천사에게 말했다.
“아니다. 생각해 봐라! 제가 한일을 얼마나 자랑하고 싶겠니? 그런데 저걸 누구에게 자랑하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