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신자수 -1.5% 늘어나 총 인구 10.4%

한국 천주교회 신자수가 지난해 말 기준 544만 2996명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나 총 인구 10.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이같은 내용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3’을 10일 발행했다. 전국 본당 수는 1668개로 전년에 비해 4개 본당이 신설됐다.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1명을 포함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 등 113명이 늘어난 총 4901명으로 집계됐다.

사제를 지망하는 전국의 신학생 총수는 1463명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2013년 신입생 수는 170명으로 전년 대비 16.3% 줄었다. 한국 천주교회의 수도회는 165개로 1만 1737명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자는 200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이후 총 인구 대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구별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서울 14.5%, 제주 11.9%, 청주 11.2%, 인천·수원 각 10.7%, 대구 10.5% 등을 나타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중반 이후부터 신자 비율이 확연히 많아지며 교회의 고령화가 한국 사회의 고령화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교회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율은 각각 41.3%, 58.7%로 여성 신자의 비율이 높았다. 남녀 신자 비율은 30대 이전까지는 거의 대등하다가 30대 초반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65세 이상에서는 남성 34.4%, 여성 65.6%로 여성 신자가 남성의 두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