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겨울에 접어들었다.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다 싶어 꽁꽁 싸매고 나오지만,
오후가 되면 어느덧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급변하는 기온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걸리는 병이 있는데
바로 ‘대상포진’이다.
현재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만 50세 이상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잦아지는 추세지만,
대상포진이라는 병명 자체가 아직은 낯설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을 겪는 환자도 많다.
이에 대상포진은 무엇이고 예방하는 방법을
대상포진에 대해 가장 자주 묻는 말들을 통해 알아봤다.
◆ 대상포진 제대로 알기! 환자들의 궁금증 6
1. 대상포진은 왜 걸리나요?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며 나타나는 질병이다. 즉, 대상포진은 수두에 걸린 사람이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해져서 걸리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2. 수두와 대상포진은 같은 병인가요?
아이들에게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한 수두, 장년층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대상포진.
언뜻 보기에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모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의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즉, 같은 병은 아니지만 같은 바이러스로 인하여 발병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 대상포진으로 발병하게 된다.
3. 대상포진의 증상은 어떤가요?
침범된 신경을 따라 몸의 국소적인 부위가 찌르는 듯하고 화끈거리기도 하며,
쓰라림이나 아리는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이 3~4일간 지속하다가 피부발진이 일어나게 된다.
통증의 양상과 부위는 개인별로 다르지만, 보통 통증을 동반하며, 피부발진이 생긴다.
또한, 피부발진은 몸의 한쪽 편에 (오른쪽이나 왼쪽) 띠처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4. 대상포진도 전염되나요?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은 전염되지는 않지만,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에게
수두를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 확진을 받았다면 되도록 수두를 앓은 적 없는 사람이나
영유아들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나요?
대상포진은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므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또한, 5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대상포진예방주사를 맞으면
대상포진 발병률을 50%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6. 대상포진에 걸리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상포진은 피부의 발진이 특징 중 하나다. 이때 발진을 보고 피부병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대상포진은 연고만 바른다고 쉽게 나을 수 있는 피부병이 아니다.
대상포진은 신경의 염증과 손상에 의한 것으로, 신경치료를 병행하여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이때 제대로 신경을 치료하지 못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는 분만통보다 더한 통증을 동반하므로 항바이러스제의 복용과 함께
꼭 신경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
고로 피부과보다는 신경치료를 할 수 있는 대상포진 전문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추천한다.
<글 = 김찬병원 한경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