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것을 발견하고는

가시덤불을 제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던 나비를 구해 주었습니다.

나비는 춤을 추듯 훨훨 날아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붉은 피가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는 자기를 구해준 은혜에 감사하면서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그때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슨 말인가 소곤거리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도록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늘 부러운 눈빛으로 우러러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예쁜 소녀가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임종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할머니가 죽기 전에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시며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소녀였을 때 나비 천사를 구해 준 적이 있지,
그 대가(代價)로 천사는
나를 평생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었어.

그때 천사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귀에다 이렇게 속삭이는 거야.

“날 구해주어서 참 고마워요〜
소원을 꼭 들어 드릴게요,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면〜평생 행복하게 될 거에요”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지 감사하다고 중얼거렸더니
정말 평생 행복했던 거야,

사실 그 천사가 내 소원을 들어준 게 아니야,
누구든지 만족한 줄 알고 매사에 감사하면
세상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이 말을 끝으로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에는
말 할 수 없는 평온함이 가득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듣고 읽었던
“나비 천사와 소원”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지난 한 해 365일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른 새벽마다 인터넷으로
큰 머슴의 곤한 아침잠을 깨우는

좋은 글 가운데,

특히 오늘 아침에 받은
나비 천사를 구한 소녀의 소원 이야기는…,

늘 복된 나날을 보내면서도
감사에 둔했던 나의 가슴을 강하게 찌르는
충격적인 글이라 옮겼다.

더욱이 오늘로써 다사다난 했던
2014년 한 해를 보내는 12월을 맞는다.

지난 한해는 물론,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많이
세월의 여울목 같은
해넘이 달인 12월을 맞으면서도

하나님의 고귀한 도우심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앞세우지 못했기에
강한 뉘우침으로 다가온다.

비록
또 한 살 나이를 더 먹게 되었어도
이만큼의 건강을 지켜주시면서
활동하게 하심도 감사, 부족하지만

30년 넘게 기름 부은 종으로써
장로의 직분을 다하고
원로장로로 퇴임케 하심도 감사,

넉넉지는 않아도
일용할 먹을거리로 튼튼히 자라는
손주 녀석들의 귀여움을 가까이서 보게 하심도,

전국에 있는
25개 단의 찬양하는 순례자들과 어우러져
늘 노래하는 형제로서 우애를 다지게 하심도,

하늘 우러러
신앙을 고백하는 곡조 있는 기도로 찬송시를 쓰면서
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심도,

그리고
사랑하는 DEC 170여 명의 찬양동지들과 함께
30년 넘게 하모니를
뜨겁게 일구어가게 하심도
감사를 드린다.

다만,
이 같은 감사의 고백이
호흡이 있는 그 날까지 변치 않고 계속되면서,

가시에 찔린 소녀가
나비 천사에게서 받은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면
평생 행복하게 될 거예요”라는 그 말이
우리 모두의 소원이 되길 바란다.

*대구 장로성가단 단원

“아무것도 염려하지말고 다만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