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MBA 사업가와 어부 -“그럼 지금의 나와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하버드大 MBA 사업가와 어부 

     “그럼 지금의 나와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미국의 사업가가 멕시코의 한 해안가 예스러운 어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깃배 한 척이 부두로 들어왔다. 젊은 어부였다. 조그마한 배 안에는 황다랑어 몇 마리만 실려 있었다.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출신인 사업가가 무심코 물었다. “그것들 잡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소?” “서너 시간 나갔다 왔지요.” 사업가가 의아하다는 듯 다시 물었다. “좀 더 오래 일하면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소?” 어부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 정도로도 우리 가족 필요한 것 충족하고도 남아요.”




사업가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그럼 남는 시간엔 뭘 하오?” “늦잠을 자기도 하고,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아내랑 낮잠을 자기도 하고 그러지요. 마을로 산책 나가서 친구들과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하고….”



사업가가 못 참겠다는 듯 말을 가로막았다. “이봐요. 나에겐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학위가 있소. 당신이 좀 더 이득을 보게 도와주겠소. 우선 매일 몇 시간 더 고기잡이를 하시오. 추가로 잡는 고기들을 팔아 그 가욋돈으로 더 큰 배를 사요. 그 추가 수입으로 머지않아 두 번째, 세 번째 배를 살 수 있을 거고, 나중엔 고깃배 선단을 소유하게 될 거요.”


사업가는 자신의 영리한 생각이 자랑스러운 듯 흥분해서 거대한 계획을 늘어놓았다. “잡은 것들을 중개상에게 팔지 말고, 직접 가공업자에게 팔아요. 아예 당신 소유의 통조림공장을 만들어요. 그러면 물건, 가공, 유통을 장악하게 되지요. 그 후엔 이 작은 어촌을 떠나 멕시코시티 또는 뉴욕으로 이사 가서 회사를 훨씬 더 크게 확장시켜요”


어부가 조심스레 물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 잽싸게 암산을 해보더니 “아마 15~20년 정도? 열심히 하면 더 빨리 될 수도 있을 거요”라고 대답해줬다. “그리고 적절한 때에 회사 주식을 매각하면 엄청난 부자가 될 거요”라고 일러줬다.


“정말요?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그 돈을 다 어디에 쓰지요?” 어부가 못 믿겠다는 듯 물었다. 사업가가 으스대면서 말했다. “그 돈을 갖고 은퇴해 한 고즈넉한 해안가 마을에서 늦잠도 자고, 손주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아내랑 낮잠도 자고, 마을에 산책 나가서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하고….” 어부가 다시 물었다. “그럼 지금의 나와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인생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