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이어진 기도 열기…은혜와 성령 타올랐다
2015 서울월드컵경기장 기도대성회
‘2015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 희망 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열린 1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개막 두 시간 전부터 성도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나라와 민족, 자신을 위해 기도하려는 열정을 엿보게 했다. 여성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젊은 엄마,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있었다. 세계교회성장대회 참석차 방한한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소속 100여개국 2500여명의 외국인도 속속 입장하는 등 10만여명의 성도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기도대성회답게 각 순서마다 다양한 기도가 울려 퍼졌다. 총 15번의 제목기도와 특별기도,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기도제목은 세계평화와 민족복음화, 통일, 고통에 처한 이웃, 경제부흥과 청년실업 극복 등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1부 예배의 특별기도는 의례적 기도를 탈피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드려졌다. 미국 리처드 로버츠 목사는 질병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무려 50가지가 넘는 질병을 일일이 언급했다. 그의 기도는 10분 이상 계속됐다.
예배에서는 일제의 만행에 대한 사죄와 용서를 구한 유키오 후나츠(일본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 목사의 설교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사죄는 피해자로부터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용서해 달라”는 표현을 10분간 설교에서 다섯 번이나 언급했다. 특히 마지막 용서를 구할 때에는 “주님 안에서 십자가 사랑으로 일본을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도들은 이에 화답하듯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외국인들은 ‘코리안 스타일’ 기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통역기를 귀에 끼고 영어 자막이 나가는 대형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통성기도가 진행될 때마다 두 손을 뻗어 기도했다. 또 기도 현장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들이 많았고,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거나 연락처를 나누는 풍경도 포착됐다.
잠비아에서 왔다는 조엘 망고(53) 목사는 “엑셀런트(excellent)!”를 연발했다. 망고 목사는 “한국 기도회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너무 감동적이다”며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연합,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출신 닝하우 니앙(29·여)씨는 “미얀마에는 크리스천이 적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미얀마교회가 더욱 성장하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애독자라고 밝힌 김명희(29·여)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도현장에서 성령의 뜨거움을 체험하고 싶었다”며 “꿈과 희망에 대한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듣고 싶어 평일이지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기도대성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개회설교로 시작해 조용기 원로목사의 설교로 마무리됐다.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가지고 희망의 말씀을 선포했다. 조 목사의 설교는 영어로 동시통역됐는데, 조 목사는 즉석에서 잘못된 통역을 유머러스하게 정정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표, 광역자치단체장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됐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기도대성회를 통해 복음 선포가 이뤄지고 나아가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여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의 주춧돌이 놓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참석해 축사했다.
참가자들은 5시간 이상 진행된 기도대성회 행사장을 지켰다. 또 입장과 퇴장할 때 질서를 준수했고, 쓰레기도 모두 챙기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지역교회별로 준비한 색깔 있는 복장이나 우산, 햇빛 가리개, 응원도구 사용 등도 이채로웠다.
신상목 김아영 기자 smshin@kmib.co.kr
기도대성회답게 각 순서마다 다양한 기도가 울려 퍼졌다. 총 15번의 제목기도와 특별기도,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기도제목은 세계평화와 민족복음화, 통일, 고통에 처한 이웃, 경제부흥과 청년실업 극복 등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1부 예배의 특별기도는 의례적 기도를 탈피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드려졌다. 미국 리처드 로버츠 목사는 질병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무려 50가지가 넘는 질병을 일일이 언급했다. 그의 기도는 10분 이상 계속됐다.
예배에서는 일제의 만행에 대한 사죄와 용서를 구한 유키오 후나츠(일본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 목사의 설교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사죄는 피해자로부터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용서해 달라”는 표현을 10분간 설교에서 다섯 번이나 언급했다. 특히 마지막 용서를 구할 때에는 “주님 안에서 십자가 사랑으로 일본을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도들은 이에 화답하듯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외국인들은 ‘코리안 스타일’ 기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통역기를 귀에 끼고 영어 자막이 나가는 대형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통성기도가 진행될 때마다 두 손을 뻗어 기도했다. 또 기도 현장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들이 많았고,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거나 연락처를 나누는 풍경도 포착됐다.
잠비아에서 왔다는 조엘 망고(53) 목사는 “엑셀런트(excellent)!”를 연발했다. 망고 목사는 “한국 기도회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너무 감동적이다”며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연합,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출신 닝하우 니앙(29·여)씨는 “미얀마에는 크리스천이 적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미얀마교회가 더욱 성장하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애독자라고 밝힌 김명희(29·여)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도현장에서 성령의 뜨거움을 체험하고 싶었다”며 “꿈과 희망에 대한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듣고 싶어 평일이지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기도대성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개회설교로 시작해 조용기 원로목사의 설교로 마무리됐다.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가지고 희망의 말씀을 선포했다. 조 목사의 설교는 영어로 동시통역됐는데, 조 목사는 즉석에서 잘못된 통역을 유머러스하게 정정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표, 광역자치단체장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됐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기도대성회를 통해 복음 선포가 이뤄지고 나아가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여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의 주춧돌이 놓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참석해 축사했다.
참가자들은 5시간 이상 진행된 기도대성회 행사장을 지켰다. 또 입장과 퇴장할 때 질서를 준수했고, 쓰레기도 모두 챙기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지역교회별로 준비한 색깔 있는 복장이나 우산, 햇빛 가리개, 응원도구 사용 등도 이채로웠다.
신상목 김아영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