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빌리 그레이엄

기독교 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빌리 그레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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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2월 21일. 기독교 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빌리 그레이엄 (우리 나라에서는 빌리 그래함이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지요)이 99년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하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함께 애도했지요.

 

   빌리 그레이엄에게는 '복음 전도자'라는 수식이 가장 적절합니다. 그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단순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강력한 은사도 없었고, 화려한 기교도 없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달하셨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설교를 들었던 사람이 1억명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라디오까지 포함하면 22억명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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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당시 미국에는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해서 근본주의 신학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순수성은 높이 살만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현대와 맞지 않은 것들이 있었고 너무 전투적이어서 세상과 대화하기가 어려웠지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1956년 빌리는 중도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Christianity Today>를 창간합니다. 그리고 극단적이지 않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물론 이런 태도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뭐, 중도를 표방하면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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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1949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중설교를 하면서 복음전도자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1954년에 런던에서 열린 부흥회에 (이것이 그의 첫 번째 해외 집회였습니다) 12주 동안 200만명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인물로 떠올랐지요.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도 그를 매우 만나고 싶어했다고 하는군요.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복음전도에만 전념했지만 본의아니게(?)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구소련도 방문했고 북한의 김일성을 만나기도 했지요. (그래서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그를 종북좌익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아이젠하워를 비롯해서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그에게 기도를 부탁하거나 자문을 구했습니다. (왠지 교황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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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우리 나라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52년,73년,84년에 다녀갔는데요, 두 번째방문이 매우 특별합니다. 1973년 6월 3일 주일 오후,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여의도 광장에서 집회가 열렸는데요,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110만명이 모여 들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집회 중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집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는 분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큰 소리로 따라해주십시오.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죄에서 돌아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라고 외쳤을 때 몇 명이나 일어난 줄 아십니까? 무려 4만 4000명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 때 설교를 통역한 분이 김장환 목사님입니다. 재미있게도 김장환 목사님의 영어 이름도 빌리입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한국에 부흥의 불길이 타오릅니다. (이제는 그 불길이 꺼진듯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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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매우 겸손한 성품과 소박한 생활, 따뜻한 마음, 철저한 자기 관리, 성실한 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에 대해 이런 평가를 했더군요. 

 

   “아주 가까이에서 그를 보았을 때의 첫인상은 잘생긴 외모가 아니라 그의 선한 품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또한 그의 방대한 사역보다는 그의 주이시며 스승인 그분에 대한 헌신이 나를 감동시켰다. 아주 잠깐이라도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얼마나 한결같은지 느껴진다. 그 성실함은 능력이나 명민함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그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런 복음전도자는 다시 나오기 어려울 듯 하네요. 

 

장영기 목사 (함께걷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