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 기독청년들 금식기도로 올 한해 ‘유종의 미’ CCC전국대학생 겨울 수련회 개최…불확실성 시대, 공동체 위해 기도

201812310005_23110924052619_1.jpg

기독청년들이 지난 26일 인천 강화성산예수마을에서 열린 2018 CCC 전국대학생 겨울금식수련회에 참석해 예배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29일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7000여명의 청년이 모였다. CCC 제공

 

7000여 기독청년들 금식기도로 올 한해 ‘유종의 미’

CCC전국대학생 겨울 수련회 개최…불확실성 시대, 공동체 위해 기도

 

7000여명의 청년이 한 해를 금식기도로 마무리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에 ‘2018 CCC전국대학생 겨울 금식수련회’를 열었다. 수련회에 모인 청년들은 주제 말씀인 잠언 4장 23절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했다.

 

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30일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세상은 점점 불안감과 불확실성 속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런 때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가 모든 것의 근간이 돼야 한다. 그걸 위해 기도로 모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CCC 겨울 금식수련회는 금식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 영적 전열을 가다듬는 집회다. 청년들은 이 기간 광역별로 모여 민족과 세계를 위해, 캠퍼스와 자신을 위해 기도한다. 회개와 함께 다가오는 새해를 성결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1975년 시작돼 이듬해인 76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수련회 진행을 책임진 이언균 간사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우리 청년들이 어떤 모습으로 주님이 주신 비전을 향해 달려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참가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꼭 붙잡고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삶을 공동체 속에서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련회장 곳곳에 중보기도함이 설치된 것도 나뿐 아니라 타인,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것으로 기도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박 목사는 “청년들이 민족의 소망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캠퍼스에 있기에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서 “세상이 어두울수록 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