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계시’에 신경쓰지 말고 성경을 보자 요한계시록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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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계시’에 신경쓰지 말고 성경을 보자

요한계시록 바로 알기

 

AD 95년쯤 사도 요한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이 계시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이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 1장에서 유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계시’와 ‘구름’이다. 사이비 교주들은 이를 자주 써먹는다.



계시는 한자로 ‘열다’ ‘가르치다’ ‘인도하다’는 뜻을 가진 열 계(啓)와 ‘보이다’ ‘가르치다’ ‘알리다’는 의미인 보일 시(示)를 쓴다. 그래서 계시는 ‘열어서 보여준다’는 뜻이다. 요한계시록이란 예수님께서 자신의 뜻을 성도들에게 열어서 보여주신 성경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가톨릭 성경은 요한계시록이라고 하지 않고 요한묵시록이라고 부른다. 묵시란 무엇일까. 묵시(默示)는 ‘은근히 보여주다’는 뜻이다. 은근히 보여주시는 말씀이 요한계시록이라는 말이다.



요한계시록 1장 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기록돼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의 이단이 구름을 비유라고 말한다. 어떤 이단은 구름을 ‘영’ 또는 ‘천사’라고 해석한다.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사람 안에 영으로 임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단은 구름이 육체를 비유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들은 초림 때 예수님이 구름으로 비유된 한 사람의 육체를 통해 이 땅에 오셨다고 주장한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수십 명의 ‘재림 예수들’이 하나님이 선택한 한 사람의 육체에 임했다고 가르친다. 그것이 자신이라는 것이다.



정통교회는 구름을 어떻게 해석할까. 요한계시록 1장 7절에는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고 말씀한다. 정통교회의 바른 해석은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단의 주장처럼 인간에 불과한 교주를 절대 지칭하지 않는다.



본문의 “구름을 타고”라는 말씀은 원어로 보면 ‘메타 톤 넵헬론’이다. ‘타고’로 번역된 ‘메타’는 ‘~과 함께’ 또는 ‘~가운데서’라는 뜻이다. 요한계시록 1장 7절 “구름을 타고”라는 말씀을 직역하면 “구름과 함께” 또는 “구름 가운데”라는 뜻이 된다.



정통교회는 ‘구름 타고 오심’을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해한다. 출애굽기 19장을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있었고 하나님은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재하셨다. 시내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다. 그래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능력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또 다른 예가 다니엘서에 있다. 다니엘서 7장에도 구름이 등장한다.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 하늘 구름을 봤다. 다니엘은 세상의 구원자, 즉 메시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예언했다. 여기서 구름을 타고 온다는 것은 영광과 능력으로 임재하는 것을 상징한다. 비유로 인간을 뜻하는 게 절대 아니다.



이단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지엽단말적인 사실에 교리를 꿰맞춘다. 그래서 구름이 무엇을 비유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정통교회는 그렇지 않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에서 강조하는 것은 “구름”이 아니라 “그”다. 바로 예수님께서 영광과 능력으로 재림하심을 강조한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재림 때 부활 승천하신 모습 그대로 영광과 능력 가운데 이 땅에 임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성도는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 영광과 능력으로 재림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최후 승리를 확신하면서 담대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아가야 한다. 구름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말이다.




김주원 목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