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Wth Corona 넘어 Wth Christ

2021년 새해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Wth Corona 넘어 Wth Christ

 

코로나19로 인해 어두웠던 2020년이 지나가고 새해가 밝아온다.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힘겨웠던 한 해를 위로하며 다가올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은 28일 ‘포기하지 말고, 달려갑시다’란 제목의 신년사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길 앞에 다시 섰다”며 “비록 우리가 코로나19의 사막길을 걸어간다 할지라도 우리 안에 주신 믿음과 소망으로 생명의 꽃씨를 뿌리자”고 전했다. 한교총은 “우리의 믿음과 주님을 향한 기대가 바위가 되면 어떤 파도도 이길 수 있다”며 “새해 멀리 보이는 희망의 불빛을 보며,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을 듣자”고 했다. 이어 “인류 역사에서 인간을 이긴 바이러스는 없다”며 “함께 힘을 모아 버티자.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올해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본 말씀인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인용하며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간구하며 살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위기는 평화와 생명보다 편리와 이윤을 추구해온 삶의 방식이 빚어낸 것”이라며 “새해엔 ‘생명을 돌보고 살피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창조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NCCK는 “팬데믹은 재난마저도 불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삶이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유독 크게 경험하는 이들이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이 평안하고 행복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도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한국교회가 침체기에 빠진 원인을 대외적 환경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 깨닫고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목회포럼은 “교회가 오히려 권력에 길들여져 물질만능주의 개인이기주의에 빠진 사회를 향해 바른 소리를 내지 못한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며 “새해에는 분골쇄신해서 시대를 책임지고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교단장들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새해엔 위기의 극복을 넘어 회복을 향해 나아가자”며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이루어지는 회복의 역사를 향해 함께 기도하며 노력하자”고 전했다. 박병화 예장합신 총회장은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여전히 ‘위드 코로나’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위드 크라이스트’로 폭풍을 뚫고 가자”고 말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나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으로 우리 각자의 내일을 치밀하게 가꾸고 빚어 가심을 믿는다”며 “새해를 시작하는 1월, 불평과 원망이 아닌 여유와 감사와 새로운 기대 가운데서 축복의 시간들로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성훈련에 집중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수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새해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십자가의 사랑이 모두에게 부어지길 기도한다”며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권면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