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황자 손발 저리면….

당뇨병 환자 손발저리면

비타민 부족 의심하라

당뇨병 환자는 꾸준하게 혈당 관리를 해도 혈당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특히 다리와 손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린 느낌이 흔히 나타나는데, 단순히 말초신경이 둔해진 것이 아니라 비타민 결핍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1. 손발 저리면 비타민 결핍을 의심하라

당뇨병 환자는 혈관장애가 있거나 말초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해 손발 저림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서 다른 이유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비타민B12의 결핍 때문에도 손발이 저린 증상을 겪게 된다. 코발라민(cobalamin)이라고도 하는 비타민B12는 신경조직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코발라민이 결핍되면 빈혈과 신경장애가 나타난다. 자주 피로하고 어지럼증을 보이는 빈혈 증상과 신체 말단의 감각 둔화 및 저린 증세 등의 신경 장애가 나타난다.

 

“당뇨병 약 중에서는 코발라민 결핍을 유발하는 약제가 있어 손발저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65세 노인은 코발라민을 흡수해야 하는 위장관 기능도 떨어져서 코발라민 결핍이 더 쉽게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는 신경장애를 겪게 되면 단순한 말초신경 장애로 생각하기 쉬운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코발라민 결핍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검사결과 코발라민 결핍이 확인되면 보충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한국 성인남녀의 코발라민 일일 권장섭취량은 2.4㎍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권장섭취량도 이와 같지만, 식품으로 섭취되는 코발라민은 생체이용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코발라민 보충제 또는 강화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코발라민은 육류, 해산물, 달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특히 간 신장 심장 등 동물의 내장기관에 코발라민이 많이 들어있다.

 

2. 열대 과일 조심하고 물을 많이 마셔라

여름철에는 꾸준하게 혈당 관리를 해도 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일이나 단 음료를 더 먹게 되기 때문이 크다. 망고, 멜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은 다른 과일보다 당수치를 더 올리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토 같은 달지 않은 채소를 주로 먹고 과일을 먹을 때는 적은 양이라도 한 번에 먹는 것 보다 여러 번 나눠서 먹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더운 날씨에 수분 부족이 쉽게 올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운동은 산책이나 조깅, 맨손 체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지구력 운동이 좋고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운동 시간은 식후 1~3시간 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여름에는 저녁 식사 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샌들 안에 양말을 신어라.

당뇨병 환자는 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는데다 손발 끝의 감각이 둔해져 작은 상처도 크게 번질 수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맨발로 해변을 걷다 모래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슬리퍼나 샌들을 신더라도 양말을 꼭 신어야 한다. 외출해서 돌아온 후에는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다음 상처가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만약 아프지 않더라도 물집이나 발 색깔의 변화가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밖에 당뇨병 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인슐린은 햇볕에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먹는 약은 개별 포장이 아니라 큰 통에 100알 씩 담겨있기 때문에 습기를 조심해야 한다. 과자나 김 포장 속에 흔히 들어있는 흡습제인 실리카겔을 먹는 약통에 넣어 놓으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혈당을 측정할 때 쓰는 스트립의 피를 묻히는 부분도 고온 다습한 환경이면 측정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혈당측정기와 스트립은 서늘하고 빛이 차단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

 

이 글을 <헬스조선>의 기사를 간추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