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월호 사고 가족 위한 기도주간’ 선포


 

한국교회, ‘세월호 사고 가족 위한 기도주간’ 선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슬픔을 당한 가족 위해 기도해달라”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교단장회의를 마치고 기도처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가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모으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감리교 등 9개 주요 교단들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일 오전 7시 대한성공회 주교관에서 긴급 교단장 회의를 열어, 오는 21일부터 가정주일인 다음달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회’ 주간으로 지키기로 했다.

이들은 모든 회원 교회가 새벽기도회와 주일예배에서 이 주제를 놓고 기도해줄 것을 당부하고, 교회별로 기도처를 만들어 교인뿐 아니라 원하는 시민들도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윤리 도덕적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도처에는 ‘미안합니다’라는 회개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별도의 피해자 지원 활동보다는 현재 진도체육관에서 5백 명 분의 밥차와 빨래차를 운영하는 ‘한국구세군’과 현지 긴급구호활동을 실시중인 ‘진도지역 교회연합회’를 돕는 방법으로 참여해, 지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별도의 연합 예배나 기도회를 준비하는 대신 매일저녁 8시에 안산 명성교회가 주관하는 촛불예배에 참여하는 형태로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회 행사도 자제해 달라” 요청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9개 교단장 명의로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생존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단장들은 “한국교회는 기쁨과 축하의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준비됐거나 또는 준비중인 행사들을 자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jeen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