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 별거아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

외래에서 환자를 직접 보는 의사는 아니지만 바이러스 질환과

그에 관련된 것들을 공부하고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조심스레 남겨볼까 합니다

의대에서는 미생물학을 배우는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진균 등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미생물학 교수님이 과거에는 감염병이 가장 무서운 질환이었고

지금은 정복된 듯 보이나 미래에는 감염병이 가장 무서운 질환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참 와닿는 요즘입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안에서 살고 자가 증식을 하며 숙주를 공격하는데

얘들이 참 똑똑한 게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변이를 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매년 유행하는 다양한 타입의 독감 이런 것들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이 인간에게는 면역력이라는게 있지요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이겨내요 바이러스는

변이를 하지만 인간들은 계속해서 항체를 만들지요 ^^
미생물학을 배우는 동안은 바이러스가 너무 무서워서 살 수가 없는데

면역학을 배우면 인간의 면역체계는 진짜 훌륭해서 흙을 먹고도

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에볼라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메르스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개개인이 위생에 주의하고 잘 먹고 잘 쉬고 해서 면역력을 높이면 걱정할 게 없어요

이번 사망자도 사실은 기저질환이 심각한 분들이었어요
천식 환자 그리고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게다가 그 분들은 메르스 감염으로 입원한 게 아니라 기저 질환이 악화되어

이미 입원해 있던 상태에서 감염이 되었던 거죠
다른 감염자들은 그냥 여느 독감처럼 지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발표를 안해서 그렇지 겨울마다 유행하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상상 이상 이에요 다들 심각한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이지요
건강한 사람들 대다수는 본인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는 이겨낼 수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언론에서 만드는 이 분위기에 너무 공포스러워 하지 말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 나가시길 바란다는 거에요
공포 그 자체도 면역력을 약하게 하지 않을까요
잘 먹고 잘 자고 즐겁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마음 편히 지내는게 바이러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 위생에 주의하고 조심하는건 메르스가

유행을 하건 말건 가장 중요한 일이겠지요
세상에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고 그 바이러스들은 끊임없이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하고 숙주를 위협할테니까요 ^^

1)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입니다
2) 코로나 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3)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중에서 무척 유명한 녀석이 바로 사스입니다.
4)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아주 빠르게 합니다.
5)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정확한 백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6) 당연히 메르스의 백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7) 여기까지의 사실 때문에 메르스의 공포심이 극대화됩니다.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라는 것이 마치 치료약이 없는

불치의 병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8) 백신은 치료약이 아니라 예방약입니다.
9) 메르스의 치료법이 없지 않습니다. 당연히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사람의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해주는 치료약과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면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만,

증상을 치료해서 결국 이겨내도록 하는 약과 치료법이 있다는 겁니다.)
10) 메르스에 감염되면 사람은 호흡기 질병(감기), 심부전 이상,

소화기 이상을 호소하는데 모든 증상을 치료가 가능합니다.
11) 메르스의 치사율이 높은 것은 위 증상 중 심부전 이상과 호흡기 질환이 취약환자

(노인과 아이)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고, 이 질병이 널리 퍼진 곳이 중동이기 때문입니다.

(노약자에 대한 처우가 그리 좋지 못한 지역입니다.)
12)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의 사망이 제법 빨리 발생한 이유는 환자들이 감염된 곳이 병원이었고,

그 환자들이 모두 호흡기가 좋지 못한 취약 환자였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메르스가 트리거(방아쇠)가 된 것이지 꼭 메르스 때문에

죽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13)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메르스에 감염되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주 안에 완치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첫 환자가 발생되었고,

정확히 10일 만에 완전 치유되어 퇴원했습니다.
14) 다시 말하지만 백신이 없다는 것이지 치료법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걸리면 고생은 합니다. 폐렴에 설사에 몸살이 같이 오는데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15) 메르스의 예방법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감기 예방법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조심하는 수준으로 노력하면 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독감(인플루엔자)보다 전염력이 훨씬 떨어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이 공기 중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16) 손을 자주 씻으세요. 가글 또는 양치를 자주 하세요.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잘 드시고, 적당한 운동을 하세요.
17)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하는 노력을 한다면 별 문제 없이

넘기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메르스가 이렇게 사회적인 공포를 일으킬 정도로

커진 것은 다른 거 없습니다.

정부 관련부처의 대응이 미숙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위험지역에 방문하고 온 환자에 대해서 따로 격리해서 치료했으면

미국처럼 아무 문제없이 해결했을 것을 우왕좌왕하다가 이 꼴 난 겁니다.
초기에 현명하게 판단해서 대처했으면 됐을 걸 말이죠.

 

보낸이: 라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