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화 개인전

 

 

고태화 개인전

 

 

 

 

 

 

 

 

                 Tai Hwa Goh: Ebb and Flow

 

 

 

January 25 – March 4, 2016

 

Court Gallery,

 

Ben Shahn Center for the Visual Arts

 

William Paterson University

 

 

 

300 Pompton Road
Wayne, NJ 07470
(973) 720-2654
Gallery Hours

 

During the Spring 2016 semester:Monday – Friday, 10 a.m. – 5 p.m.
Select Sundays (Jan 31; Feb 21, 28; Apr 10, 17; and May 1), 12 – 4 p.m.

 

 

 

 

 

 

 

 

 

 

 

 

 

 

 

 

 

 

 

 

 

 

 

 

 

 

 

 

 

 

 

 

 

 

 

 

 

 

 

 

 

 

 

 

 

 

 

 

 

 

 

 

 

 

 

 

 

 

 

 

고태화는 얇고 투명한 종이를 공간에 가설 한다. 종이는 가공처리되어 색다란 사물로서의 질감과 촉각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 위로 몇 겹으로 차오르는 이미지가 얹혀있다. 자연풍경이나 식물의 형상, 씨앗과 줄기, 세포 등을 연상시키는 그 이미지들은 다양한 색채의 늪 속에서 다소 환상적으로 피어난다. 종이의 오브제화와 더불어 프린트된 종이는 공간을 타고 서식하는데 이는 종이/이미지가 생명체가 되어 증식과 분열을 거듭하는 형국을 보여준다.

 

 

인간의 몸, 의식은 한없이 나약한 것 같으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몸으로 살아가는, 전쟁을 겪어나가는 상황을 은유화 하고 있다. 그 싸움터를 탐험하고 그 풍경을 재현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 재현은 시각적 인식에 기반하여 제작되는 것이기 보다는미세한 리듬들, 움직임, 에너지의 흐름 등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 그리고 감각들을 바탕으로 제작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몸의 세포, 신경 등 미시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한편 바위나 풀, , 바다 등을 표현한 상상적 풍경화로 드러난다.

 

 

여기서 세포나 신경,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원형의 이미지들은 결국 작가 자신의 몸 내부의 풍경이다. 일종의 자화상인 셈이다. 이 자화상은 인격과 정체성을 지닌, 자아의 표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생물학적으로 환원된 개인의 몸이다. 그것은 분명 내 것인 동시에 나하고는 무관한 자연법칙 아래 순환하고 진동하는 물적 구성체계라는 도저한 인식과 만난다. 이는 자신의 몸, 의식과 자연계를 분리하거나 구분하지 않는 사고를 반영한다. 그래서인지 그 이미지들은 벽과 바닥에 기생해서 담쟁이처럼 증식한다. 정처없이 떠돌며 특정한, 하나의 완결된 몸을 지니지 못한다. 나무줄기나 세포, 혹은 포자나 혈관처럼 생긴 형태들이 부산하게 떠돌 뿐이다.

 

 

얇은 종이로 이루어진 화면은 왁스처리를 해서 견고한 독립된 사물처럼 보인다. 작가는 이미지를 한지에 찍은 후 그 한 장, 한 장 마다 왁스를 녹여 반투명한 질감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처리된 종이 역시 육체를, 자아를 은유화 한다. 종이는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다치기 쉬운 인간의 나약한 일상과 연약한 피부를 의미한다. 동시에 그 위에 막으로 둘러쳐진, 왁스처리는다시 회복하기 위해 강인함을 보이는 인간의 습성과 몸의 방어를 뜻한다고 한다. 또한 종이를 한 장, 한 장 층을 쌓아서 만들어나가는 작업공정은 이른바 삶, 기억,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들이 쌓여가는 과정을 반영하는데, 매 순간 저 아래 지층의 인식이 마치 왁스처럼 반투명하게 새로운 인식에 투영되고, 변형되고 다시 쌓여가는 그 일련의 과정이 흡사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고태화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판화와 조각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IPCNY (NY), Carriage House of Islip Museum (NY), Gallery Aferro (NJ), A.I.R Gallery (NY), Arlington Arts Center (VA), School33 (MD), Space Gallery (Cleveland, OH), and the Consular Office of the Embassy of Korea (DC and NY) 워싱턴 디씨 Flash Point, 멕시코, 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Elizabeth Foundation for The Arts (NY), Aljira Center for Contemporary Arts (NJ), Evergreen Museum and Library (MD), Vermont Studio Center (NY), Lower East Side Print Shop (NY), DC Commissions on the Arts Humanities, and Prince George's Art Council (MD)등에서 레지던시 그랜트를 수상했으며 D.C Commission of Art,  Prince George County의 예술가 그랜트 등을 수상하였다.

 

 

 

 

 

KCC News  권 문 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