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크리스천으로서 국회 바른길로 이끌 것”


정세균 국회의장 “크리스천으로서 국회 바른길로 이끌 것”

국민비전클럽 정기예배 개최

“크리스천 국회의장으로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국회를 이끌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20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국민비전클럽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에서 가진 정기예배에서 정세균(사진) 국회의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세균 국회의장 “크리스천으로서 국회 바른길로 이끌 것” 기사의 사진

정 국회의장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찾아오면서 국회의장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며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익만을 생각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꿈을 마음속에 품고 기도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대로 창조적인 선언을 하면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살아가면서 소원하는 것을 꿈으로 잉태하고 껴안는 바라봄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정 국회의장이 마음속에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정 국회의장이 바른 지도자로 세워져 성령의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조 원로목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언급하며 “성령의 운행이 아닌 인간의 결정이 중심이 되면 이 시대에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문제에 있어서도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 아니라 성령의 운행을 따를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전했다. 소 목사는 “대한민국이 동성애 확산으로 인해 교회 생태계뿐 아니라 건강한 생명사회까지 무너져 가고 있다”며 “차별금지법이 입법되면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이 ‘타락한 욕망’에 불과한 것을 ‘소수자의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법제화하려 한다”며 “독소조항이 포함된 법으로 인해 다수의 권리가 침해되고 역차별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표기도에 나선 전 사회부총리 황우여 장로도 “하나님의 창조 순리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행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첫 믿음으로 돌아가 나라가 나라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서는 민족으로 세워질 것”을 간구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조병돈 이천시장, 박경진 진흥문화 회장,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과 최삼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