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새 감독회장에 전명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새 감독회장에 전명구 목사

기감 새 감독회장에 전명구 목사 기사의 사진

전명구(왼쪽)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당선을 확정지은 뒤 문성대 기감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전명구(62·인천대은교회)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2회 총회 감독회장에 당선됐다.

전 목사는 27일 치러진 기감 감독회장 선거에서 2587표를 얻어 2467표를 획득한 이철(강릉중앙교회) 목사를 제치고 임기 4년의 감독회장에 선출됐다. 조경열(아현교회) 목사는 1937표, 허원배(성은교회) 목사는 564표를 받았다. 권오현(홍천교회) 김영진(은천교회) 목사는 각각 288표, 24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인단 9119명 중 813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9.1%를 기록했다. 

전 목사는 1954년생으로 협성대와 감리교신학대 선교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드뷰크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협성대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감리교전국부흥단 대표단장, 중부연회 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기감 산하 신학대 3곳(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중 협성대 출신 목회자가 감독회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전 목사는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임했다. 다음세대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미자립교회 지원, 감독회장 직속의 ‘소통 신문고’ 설치 등을 공약했다. 전 목사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리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선거전에 뛰어든 다른 후보들과도 연대해 건강한 감리교회를 만들 것”이라며 “하나님이 웃을 수 있는 감리교회를 만들고 싶다.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2년의 10개 연회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도 일제히 치러졌다.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 감독에는 강승진(실로암교회) 도준순(서울세광교회) 목사가 각각 당선됐다. 10개 연회 중 가장 규모가 큰 중부연회 감독에는 윤보환(영광교회) 목사가 뽑혔다. 

경기연회 동부연회 충북연회 충청연회 남부연회 감독에는 진인문(하북교회) 최헌영(원주제일교회) 이병우(충주제일교회) 유영완(하늘중앙교회) 최승호(하늘정원교회)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중앙연회와 삼남연회 선거에 각각 단독 입후보한 이광석(의정부중앙교회) 권영화(강남교회) 목사도 무난하게 당선됐다. 단독 출마자는 과반의 찬성만 얻으면 된다.  

감독회장 및 감독 취임식은 다음 달 27일과 28일 이틀간 경기도 성남 불꽃교회에서 개최 예정인 총회에서 열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