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 동성결혼 허용 요구 헌법개정안 부결 대통령이 제안한 개정안을 집권여당이 오히려 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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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의회, 동성결혼 허용 요구 헌법개정안 부결

대통령이 제안한 개정안을 집권여당이 오히려 더 반대

 

멕시코 의회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자며 엔리케 페니아 니에토 대통령이 제안한 헌법개정안을 19-8로 부결시켰다.

아이러니 하게도 헌법개정안에 반대한 절반이 넘는 의원들은 집권여당 소속의원들이었다. 멕시코의 두 개 사회주의 정당들은 이 개정안을 지지했었다. 사실 이번 동성결혼허용 헌법개정안은 이 나라의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헌법개정안에 반대한 사람들은 이번 개정안이 동성결혼을 선택하는 관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가톨릭계의 멕시코 사람들은 수개월동안 “생명, 결혼, 가족을 지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개월동안 시위를 했었다. 대통령의 동성결혼 추진은 아직도 가톨릭이 지배하는 있는 멕시코에서 보수적인 중 하류층과 진보 엘리트층 간의 싸움을 촉발시켰다.

헌법개정안에 반대한 사람들은 소위 ‘동성애자 권리’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결혼이란 남자와 여자간의 결합이라는 정의를 보존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동성결혼허용 헌법개정안으로 인해 상당수의 의석을 잃었으며, 9월에는 수만 명이 대통령이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9월에 있었던 시위는 전통결혼을 지지하기위해 1백만명 이상이 시위했던 지난 2월의 시위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았다. 멕시코 대법원은 지난해 국가의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이라고 판결했었다.

하지만 현재 1천개 이상의 가족단체를 가진 멕시코의 가족연대(National Front for the Family)는 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전통적 결혼개념을 지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뉴스앤넷  장길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