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혜 한세대 총장 각계 조문 잇따라… 김성혜 총장이 걸어온 길 조용기 원로목사 목회 내조… 천막교회서 세계 최대 교회 일궈

故 김성혜 한세대 총장 각계 조문 잇따라…

 

김성혜 총장이 걸어온 길

조용기 원로목사 목회 내조… 천막교회서 세계 최대 교회 일궈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교육자이자 음악가, 목회자로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내조하며 왕성한 복음전파 활동을 펼쳤다.



194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14세 때 성령체험을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 최자실 목사가 다니던 서울 순복음신학교에 들렀다가 여섯 살 연상인 조 목사를 처음 만났다.



최 목사는 같은 신학생으로 폐병에 걸렸던 조 목사를 영육간에 적극적으로 돌봤고 조 목사는 최 목사를 ‘믿음의 어머니’처럼 따랐다. 이것이 인연이 돼 조 목사는 서울 이화여중 피아노 특기생이었던 김 총장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며 남매처럼 지냈다.



조 목사와 최 목사가 58년 서울 대조동 천막교회를 개척하면서 공동 목회가 시작됐다. 이화여대 음대 피아노과에 진학한 김 총장은 피아노 개인 지도를 하면서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김 총장은 65년 3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인 서울 서대문구 순복음중앙교회에서 조 목사와 결혼했다. 김 총장은 목회일정으로 바쁜 조 목사를 대신해 집안의 대소사를 챙겼다. 조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여의도의 목회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목회 비서이자 설교를 냉철하게 분석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조 목사는 설교문이 완성되면 김 총장에게 평가해 달라고 늘 부탁했고 김 총장은 조 목사의 설교를 듣고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 경상도 발음 등을 교정해줬다.



그는 조 목사의 권유로 강남대 신학과와 미국 베데스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오럴로버츠대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고 2002년 목사안수 후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김 총장은 30곡 이상의 성가도 직접 작곡했다. 조 목사와 함께 ‘얼마나 아프셨나’(1981년) ‘주의 십자가의 깃발’(1995년) ‘예수님의 크신 은혜’(2001년) ‘찬양해 주님께 내 맘 다하여’(2004년) ‘네 입을 넓게 열라’(2004년) ‘이리로 오세요’(2004년) ‘큰 바다 파도가 치고’(2005년) ‘야훼는 나의 목자’(2005년) ‘내 인생 내 맘대로’(2005년) 등 다수의 복음성가를 발표했다. 이 중 ‘내 평생 살아온 길’ ‘얼마나 아프셨나’는 한국찬송가공회가 펴낸 ‘21세기 찬송가’에 각각 308장과 614장으로 수록됐다.



평생 성령충만 절대긍정의 순복음 신앙으로 좋으신 하나님과 함께했던 그의 삶은 ‘네 입을 넓게 열라’ ‘파도 위에 계신 주’ ‘행복의 배달부’ ‘나는 네 편이다’ 등의 책에 소개돼 있다.



백상현 임보혁 기자 100sh@kmib.co.kr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