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 심장질환 약보다 좋다
정월대보름 등 연례 행사로 먹거나 술 안주쯤으로만 여기던 견과류가 ‘리피토’와 같은 전문 고지혈증 치료제만큼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은 많지 않다. 그만큼 견과류는 혈액과 심장 건강에 좋다.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 피부 관리, 다이어트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심심풀이 땅콩’이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일 수 있다.
★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육류 등에 포함돼 세포막이나
혈관벽을 딱딱하게 하는 포화지방산과 달리 견과류에 함유된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세포 내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고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싸이는 것을 막아준다.
이로 인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견과류는 70%가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있다.
2003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몬드와 더불어 콩, 식이섬유, 식물스테롤 등 심장 건강에
좋은 식품들로 식단을 구성했더니 첫 2주간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약 31% 떨어졌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 폭이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견과류에 함유된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은
뇌신경 세포를 발달시키는 영양소다. 2002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최고 70%까지 낮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관리센터 이금주 팀장은 “견과류는 노인의 치매예방뿐만 아니라 아이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많이 추천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
같은 양의 아몬드에는 단백질 21g에 덤으로 11g의 식이섬유까지
포함돼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고
지방과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고 말했다.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나 ★
견 과류 40g은 약 190㎉로 열량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정인 교수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견과류를 먹을 땐 다른 음식 섭취를 줄여 전체 칼로리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중에 파는 아몬드나 땅콩 등에 조미료가 첨가된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대체로 열량이 높으니 자연식품 그대로 섭취하거나 잣죽, 깨죽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①호두
땅콩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해
뇌의 활동을 돕는다.
비타민 A·B군은 피부 건조를 막아준다.
글 보낸이: 김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