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居노인 / 孤獨사 / 無緣死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 –

# 독거 노인/ 고독사/ 무연사-

“獨居 노인/ 孤獨死 / 無緣死“
당신은 이런 말을 아십니까?
& 그 실상을, 그 비참함을…/

인간은 혼자 태어나 혼자 살다
혼자 간다고 하지만
죽을 때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 사람 누구도 모르게
홀로 죽어가는 그 비극/

독거 노인 약 120 만 세대
그 중 고독사 년 1 천 여명
(참고: 일본은 년 1 만 5천 여 명)
하루 평균 세 명 꼴
고독사 예비군 10만 여 명 추산/

뭔가 잘못됐다고
당신은 생각치 않습니까?
하나님이 정한 인생 행로/末路
분명,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수명 100세 장수 시대
계속 늘어나는 독거 노인들
이에 수반 증가할 ‘홀로 죽음’
당신은 이를 보고만 있을겁니까? /

“죽기 보다 싫다”는 말
죽음도 싫거늘,
그 가는 길이 고통스럽거늘,
이렇게 쓸쓸히 혼자 가는 죽음
비극적, 너무나 비극적…/

[註: ‘孤‘는 어렸을 때 부모를 잃음을 가리키고
‘獨‘은 늙어서 자식을 잃음을 일컫는다.]

[Quote 20-1] “고독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고통이다. 어떤 심한 고통도
모두 함께 있다면 견딜 수 있어도, 고독은 죽음과 같다.”
-C.V. 게오르규 ( Constantin Virgil Gheorghiu, 1916-92) 루마니아 태생/프랑스 작가

[Quote 20-2] “늙었다는 뚜렷한 징후는 바로 고독이다”
-A.울컷 (Alexander Woolcott, 1887-1943) 미국 작가/비평가
<2012/09/15>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I) –

# 小人閑居 爲不善 ?-

오라는 데도 없고 갈 곳도 없고…
하루 24 시간 ‘방콕’ 생활
거의 하루를 혼자 보낸다 /

그런데 공자 님은 말씀 하신다.
小人閑居 爲不善 無所不至 라고
소인이 한가하면
‘선하지 못한 짓’을 하고
그 이르지 않는 곳이 없노라고. /

대인이 못 되는 소인배
하루 종일 혼자 지내면서
무슨 ‘못된 짓’을 하게 될까 /

공자님이 여기서 말하는 ‘不善‘
남의 눈이 없으니 할 짓 못할 짓
멋대로 군다는 뜻이겠는데,

이를 나름대로 좀 더 넓게 해석
정신/육체적으로 나쁘고 해로운 것
일체를 지칭한다고 본다면…/

그렇다면, 노인이 혼자 있으면
뼈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 고독감
정신적으로 나쁘고 해로우니
이 또한 ‘不善’이 아닐 것인가/

그런데, 그 ‘不善‘이 지나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고령자들의 자살/고독사 급증
이 또한 ‘爲不善 無所不至‘? /

[Quote 21-1] “老則色衰 (몸이 늙으면 얼굴 빛이 쇠하고)
所病自壞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皮緩肌縮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줄어들어)
死命近促 (죽음이 가까이서 재촉한다) “
-法句經 老耗品

[Quote 21-2] “늙음은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살을 각인시킨다
(Age imprints more wrinkles in the mind than it does on the face)”
– 몽테뉴 (Michael de Montaigne, 1533-92) 프랑스 도덕/수필가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