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 대한 경고

 

당뇨병은 한 두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을 위협하는 주요한 건강 문제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30대 이상 성인의 10% 가까이가 당뇨병 환자입니다. 너무 흔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가벼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결과를 일으키는 병입니다.



매년 1만 여명의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으로 썩은 발 다리를 잘라내는데 교통사고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당뇨병은 또 뇌 심장 콩팥 이자 등 온몸을 갉아먹는 무서운 병입니다. 

가 장 억울한 것은 당뇨병 탓의 교통사고가 아닐까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부족하면 앞이 캄캄해지며 정신을 잃는데 운전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죠. 교통 당국이 이럴 때 대부분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분류하니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환자가 저 세상에서 통탄할 일입니다.


최근 미국 독일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뇌의 혈당조절시스템이 고장 나면 성인 당뇨병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 우울증이 당뇨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있었는데, 이들 정신적 요인이 뇌 메커니즘을 방해해서 당뇨병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최근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사람이 쉬 피로하고 체중이 빠지거나 무력감,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나거나 3다 증세로 알려진 다갈, 다음, 다뇨가 보이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은 혼합곡 위주의 적절한 식사,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혈당 수치가 특정 수준을 넘었다면 규칙적이고 꾸준한 약 복용과 생활요법으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건강 수칙을 잘 지키면 건강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오늘 문화의 상징,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에서 푸른색 조명이 번지는 것은 그 ‘희망의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서 아닐까요? 여러분 자신이나 주위 분이 당뇨병 환자라면 그 희망을 나눠 가지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조심해야 하지만 의사 말을 잘 지키면 충분히 건강하게 지낼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 또는 전 단계 환자의 생활요법

○매일 식후 30분~1시간 뒤 산책한다.

○밥은 가급적 현미밥, 혼합곡을 먹으며 채소, 해조류, 생선 등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

○설탕, 지방, 소금 등이 든 음식을 적게 먹는다.

○담배와 술은 무조건 끊는다.

○운동과 적절한 식사로 체중을 관리한다.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운동 후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늘 사탕이나 초콜릿을 갖고 다닌다.

○꽉 조이는 양말과 옷을 피한다. 특히 겨울에 레깅스나 쫄바지를 입지 않으며 여성은 거들이나 코르셋을 입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요즘 그 좋다는 ‘압박 스타킹’도 피한다.

○매일 밤 밝은 곳에서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상처나 무좀이 생겼는지 점검한다.

○매일 따뜻한 물로 발을 씻는다. 발을 심하게 문지르거나 독한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을 씻은 뒤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닦고 발가락 사이도 잘 닦아서 말린다. 다음에 마사지하듯 로션을 바른다.

○발톱은 목욕한 뒤 밝은 곳에서 일직선 모양으로 깎으며 너무 바짝 깎지 않도록 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잘 세척한 뒤 상처부위를 말리고 거즈를 붙인 다음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간다.

○유머, 명상 등을 통해 낙관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

○자신에게 하루에 필요한 열량과 섭취할 음식의 열량을 알고 열량을 조절한다.

From: 이성주의 건강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