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의 종류와 예방법
날씨가 쌀쌀해지면 심장병 환자가 늘어난다. 차가운 공기에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며 심박동 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심장동맥)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평소 약물로 혈압을 잘 조절하던 고혈압 환자도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나 흡연자의 경우 평소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해 보였는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후 갑자기 심장동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는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심장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운동하지 않아도 숨이 차면 심부전증
가을철 심장질환은 대부분 고혈압 합병증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생긴다. 그 결과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된다. 어느 정도까지는 잘 견뎌내지만 심장이 지쳐가면서 어느 순간 수축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심장 수축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에 들어오는 혈액을 퍼낼 수 없는 심부전증에 걸린다. 이때 심장 속 혈액의 수분은 연약한 폐 조직으로 스며들어 허파 꽈리에 물이 고이는 폐부종이 생긴다. 심부전증은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보다 4배 더 많이 앓는다.
흉부 X선 검사에서 “심장이 부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면 고혈압성 심장비대증에 걸린 것이다. 심장 비대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증으로 진행한다. 심장비대증에 걸리면 움직일 때만 숨이 찬다. 반면에 심부전증에 걸리면 운동을 하지 않거나 잠잘 때에도 숨이 찬다.
○ 가슴이 터질 듯 아프면 심장동맥질환
심장 근육은 심장동맥이라 부르는 세 가닥의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건강한 사람은 심장동맥 안 내피세포에 혈전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환자나 흡연자들은 혈전이 잘 생긴다.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장 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고, 괴사는 되지 않았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협심증이다.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에 걸리면 가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에 걸리면 움직일 때 가슴 중앙부에 약 2∼3분 지속되는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증은 이보다 심한 통증이 오며, 곧바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동맥 질환은 성인 돌연사(급사)의 주요 원인이다. 심장동맥 질환 역시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보다 3배 더 많이 걸린다.
○ 찬바람에 가슴 뻐근하면 3시간 이내 병원 가야
심장 돌연사는 사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흉통이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찬바람을 쐬면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린다거나, 가벼운 신체활동 후에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면 심혈관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민필기 교수는 “심한 심장 통증이 생겼을 경우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4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심장 초음파와 운동부하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통해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의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고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뜻밖의 불행을 피할 수 있다.
○ 아침 운동 시작 전 10분간 맨손체조
심장 질환과 합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없고 평생 치밀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이 악화하거나 재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장 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심장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규칙적인 운동도 좋지만 가을철에는 생리적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따르는 몸의 생리적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킨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던 환자의 경우에는 실외 온도가 많이 내려간 새벽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 운동을 하지 않던 심장질환자들은 찬바람이 불면 아침 운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복부비만 탈출을 위해 조깅 같은 야외 운동을 하려면 기온이 올라가는 대낮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량도 여름철보다 줄일 것을 권한다.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가을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에 약 10분 정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는 움츠린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고 심장과 폐가 날씨와 운동에 적응하게 하는 데 필수다. 본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연가들은 아침운동 전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아침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심장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글 보낸이: 라 종 식
날씨가 쌀쌀해지면 심장병 환자가 늘어난다. 차가운 공기에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며 심박동 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심장동맥)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평소 약물로 혈압을 잘 조절하던 고혈압 환자도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나 흡연자의 경우 평소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해 보였는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후 갑자기 심장동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는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심장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운동하지 않아도 숨이 차면 심부전증
가을철 심장질환은 대부분 고혈압 합병증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생긴다. 그 결과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된다. 어느 정도까지는 잘 견뎌내지만 심장이 지쳐가면서 어느 순간 수축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심장 수축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에 들어오는 혈액을 퍼낼 수 없는 심부전증에 걸린다. 이때 심장 속 혈액의 수분은 연약한 폐 조직으로 스며들어 허파 꽈리에 물이 고이는 폐부종이 생긴다. 심부전증은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보다 4배 더 많이 앓는다.
흉부 X선 검사에서 “심장이 부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면 고혈압성 심장비대증에 걸린 것이다. 심장 비대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증으로 진행한다. 심장비대증에 걸리면 움직일 때만 숨이 찬다. 반면에 심부전증에 걸리면 운동을 하지 않거나 잠잘 때에도 숨이 찬다.
○ 가슴이 터질 듯 아프면 심장동맥질환
심장 근육은 심장동맥이라 부르는 세 가닥의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건강한 사람은 심장동맥 안 내피세포에 혈전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환자나 흡연자들은 혈전이 잘 생긴다.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장 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고, 괴사는 되지 않았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협심증이다.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에 걸리면 가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에 걸리면 움직일 때 가슴 중앙부에 약 2∼3분 지속되는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증은 이보다 심한 통증이 오며, 곧바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동맥 질환은 성인 돌연사(급사)의 주요 원인이다. 심장동맥 질환 역시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보다 3배 더 많이 걸린다.
○ 찬바람에 가슴 뻐근하면 3시간 이내 병원 가야
심장 돌연사는 사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흉통이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찬바람을 쐬면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린다거나, 가벼운 신체활동 후에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면 심혈관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민필기 교수는 “심한 심장 통증이 생겼을 경우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4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심장 초음파와 운동부하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통해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의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고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뜻밖의 불행을 피할 수 있다.
○ 아침 운동 시작 전 10분간 맨손체조
심장 질환과 합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없고 평생 치밀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이 악화하거나 재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장 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심장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규칙적인 운동도 좋지만 가을철에는 생리적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따르는 몸의 생리적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킨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던 환자의 경우에는 실외 온도가 많이 내려간 새벽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 운동을 하지 않던 심장질환자들은 찬바람이 불면 아침 운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복부비만 탈출을 위해 조깅 같은 야외 운동을 하려면 기온이 올라가는 대낮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량도 여름철보다 줄일 것을 권한다.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가을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에 약 10분 정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는 움츠린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고 심장과 폐가 날씨와 운동에 적응하게 하는 데 필수다. 본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연가들은 아침운동 전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아침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심장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글 보낸이: 라 종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