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들을 영원히기억 하겠습니다 *

* 당신들을 영원히기억 하겠습니다 *

 


 


​아프리카 나라 중에 ‘에티오피아’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사람은 ‘가난’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난’이 아닌 ‘감사함’이란 단어를 먼저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것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은 에티오피아군은 저항하였으나,

결국 패전하였습니다.
그러자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제네바 국제연맹에 가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에티오피아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약하고 득 될 것이 없는 나라를
선뜻 돕겠다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작은 도움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셀라시에 황제는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을 모아 군사훈련을 시킵니다.
드디어 1941년 이탈리아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 후 유엔이 설립되자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에서 “우리가 힘들 때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와 같은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약한 나라를 도와주자!”
라는 ‘집단안보’를 주장하고 나섭니다.
유엔은 셀라시에 황제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집단안보’는 세계 평화를 향한 진보적 한 걸음을 떼게 한
위대한 결과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 후, 첫 번째로 발발한 전쟁이공교롭게도 ‘한국전쟁 6.25’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셀라시에 황제는 ‘집단안보’를

주장하며 유엔에 한국을 도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왕실 근위대였던

‘강뉴 부대’를 파병하기로 하였습니다.
강뉴란 말은 에티오피아어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2. 초전박살
한마디로 한국전쟁에서 두 가지의 뜻을

실천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강뉴 부대’를 파병할 당시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 에티오피아가 항상 추구해왔던
‘세계평화를 위한 집단안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그대들은 오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가서 침략군을 격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질서를 확립하고 돌아오라.
그리고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
강뉴 부대는

16개국 참전군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5차에 걸쳐 6,037명의 참전하였고,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어떤 참전용사들은 월급을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마운 강뉴 부대원들은6.25가 끝나고 모국으로 돌아가자
7년 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게 됩니다. ​
목축업을 하던 나라에 풀이 없어지자 가축들은 굶어 죽었고,
아프리카 최강국이었던 에티오피아는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어느 해에는 100만 명이 굶어 죽기도 했습니다.
가난에 시달리자 사람들은 봉기했고,
1974년 ‘맹기스투’라는 군인이 공산주의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에티오피아는 공산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셀라시에 황제는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고 발표했지만측근에 의하면 독살형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더욱이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노력했던 그가
그렇게 생을 마감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강뉴 부대원들 또한 공산주의와 싸운 대가로
감옥에 가두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등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게 됩니다.
핍박을 견디다 못해 어떤 분들은 6.25 참전 사실을 숨긴 채
이름도 바꾸고 뿔뿔이 흩어져 숨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후 에티오피아는 공산정권에서 민주정부로 바뀐 지 20년이

지났지만,아직도 많은 참전 용사들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6.25 당시 나라의 존망이 풍전등화였을 때, ​
그분들은 대한민국이 지구 상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
달려왔고, 가장 용감히 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모르고그저 가난한 아프리카의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슬픈 일일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희생한 그들을​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보낸이: 김 광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