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Ashe

 

 


테니스 선수인 아더 애쉬(Arthur Ashe)는 1960년대와 70년대를 주름잡던 사람이었다.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꿈인 그랜드 슬램(Grand Slam) 
즉 US Open, French Open, Australian Open, 
그리고 영국에서 열리는 Wimbledon 경기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했고, 
그 중 한 번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에서의 우승을 했다.
그렇게 잘 나가던 아더 애쉬가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인해 발목이 잡혔고 
두 번이나 수술을 받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수술 동안에 받은 수혈로 인해서 AIDS에 걸리고 만다.
그리고 아더 애쉬는 1993년, 그의 나이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AIDS에 걸린 것이 알려졌을 때, 
그는 전세계 팬들로부터 수 많은 편지를 받았다. 
그 중 하나의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적혀 있었다. 
“왜 하나님은 당신에게 그 같이 나쁜 병을 걸리게 했습니까?” 
아더 애쉬가 AIDS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에 
누군가가 보낸 편지였던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애더 애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테니스를 칩니다. 
그 중 5백만명이 테니스를 정식으로 배웁니다. 
그 중 50만명이 직업 선수가 됩니다. 
그 중 5만명이 리그전에 참여합니다. 
그 중 5천명이 그랜드 슬램 대회에 참여할 자격을 얻습니다. 
그 중 50명이 윔블던에 참여할 자격을 얻습니다. 
그 중 4명이 준결승에 진출하고, 
그 중 두 명만이 결승전에 갑니다. 
제가 윔블던 우승컵을 들었을 때, 저는 ‘왜 접니까?’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의 회고록 <은총의 나날들>(Days of Grace)에서 
아더 애쉬는 AIDS에 걸리고 나서 많은 질문을 가져 보았으나, 
“왜 접니까?”(Why me?)라는 질문은 한 번도 제기한 적이 없다.
어느 기자가 그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더 애쉬가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제가 심장마비 혹은 AIDS에 걸린 것을 두고 ‘왜 접니까?’라고 묻는다면, 
제가 받은 축복에 대해서도 ‘왜 접니까?’라고 물어야 하고, 
그것을 즐기는 제 권리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야 합니다. 
1975년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한 다음 날, 
저는 제가 받은 축복에 대해 ‘왜 접니까?’라고 물었어야 합니다. 
만일 저의 승리에 대해 ‘왜 접니까?’라고 묻지 않았다면, 
저의 실패와 재앙에 대해서도 ‘왜 접니까?’라고 묻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