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Day4

 







세상의 빛 (마태복음 5:14-16)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세상에 빛이 없으면 우리는 어둠속에서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참된 빛으로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 9절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런데 오늘 마태복음의 본문에서는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너희는” 바로 예수님을 따라서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크리스챤 또는 예수님의 제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바로 “우리” 곧 “나” 입니다.

특히 14절의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를 원어로 살펴보면, 그 뜻은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면 자신을 숨기려 해도 두드러질 수밖에 없으며, 어둠 가운데 더욱 밝게 빛나는 빛처럼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입니다. 송곳이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으면 지금은 보이진 않지만 송곳이 곧 드러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감추려하지만, 우리를 온전히 감출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로부터 온 빛은 우리 안에서 더욱 밝게 빛나서 어둠을 물리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나는 이유는 우리안에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8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둠이 감당할 만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으로 살아내기를 원하십니다. 어둠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믿어드릴 때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에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사순절 넷째날은, 더 이상 어둠에 속한 자녀가 아니라 빛의 자녀로 거듭나는 귀한 날이 될 줄 믿습니다.

 




박순진 목사의 사순절 묵상 에세이/뉴저지 참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