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Day11 –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 13:10-23)


사순절 Day11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 13:10-23)

 


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14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비유로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닫는 자는 깨닫고 은혜를 받지만, 못깨닫는 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같은 말씀을 들어도 못 깨닫는 사람은 그들이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라고 15절에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시말하자면 은혜 받기를 싫어하였기 때문에 깨닫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사순절 묵상을 하는 우리는 이미 복받은 사람입니다. 하루의 바쁜 삶 속에서 이렇게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묵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18절이하로 깨닫고 못깨닫고, 은혜를 받고 못받고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같은 교회에서 같은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같은 씨가 뿌려졌지만 어떤 마음의 밭은 악한 자에게 금방 뺏기고, 또 어떤 마음의 밭은 돌 같아서 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며, 또 어떤 마음의 밭은 염려와 유혹 때문에 말씀의 씨가 자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세가지 마음의 밭은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의 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마음의 밭은 수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평범한 말씀에도 큰 은혜를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좋은 마음의 밭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어떠한 말씀의 씨앗이라도 뿌려질지라도 뿌리가 잘 내려지고 잘 자라나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마음을 기경하는 시간입니다. 기경한다는 것은 밭을 뒤집어서 땅이 숨을 쉬게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겨울내내 굳어져버린 땅에 그대로 씨를 뿌리면 절대 잘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땅을 쟁기로 갈아엎어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세아 10장 12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자신의 삶을 갈아엎으려는 의지가 없는 우리의 마음 밭을 십자가로 갈아엎어야합니다. 사순절 열한번째 날에는 나의 굳어진 마음이 갈아엎어져서 좋은 마음 밭으로 변화되는 은혜가 충만하길 바랍니다.


 



박순진 목사의 사순절 묵상 에세이/뉴저지 참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