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Day 24 미움 받을 용기 (마 21:23-27)

사순절 Day 24

미움 받을 용기 (마 21:23-27)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2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2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
27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님께 무슨 권위가 있어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였을 때, 예수님은 오히려 질문을 다시 하셨습니다. <너희는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예수님이 어떠한 의도로 이 질문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혼자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결국엔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어느쪽에서도 싫은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다면 원망을 듣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도 가족들에게 배척을 당하셨고, 또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도 많은 사람의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책 중에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우연히 접하면서 참 느껴지는게 많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일 하면서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만 받을려고 하지, 욕 먹는 일은 기필코 피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칭찬은 내가 듣기를 원하지만, 욕은 나 대신에 남이 대신 들어주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복음을 위하여서 때론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디모데후서 1장 8절
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하나님을 의식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였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식하는 사람에겐 십자가의 길, 좁은 길이란 정말 걸어내기 힘든 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의 발걸음은 계속 휘청거리며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스물네번 째날에는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함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위하여서 고난을 당하는 일을 피하지 아니하는 순교자의 삶을 살아내시길 소망합니다.

 

박순진 목사의 사순절 묵상 에세이/뉴저지 참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