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Day 30 부지런한 사람이 됩시다 (마 25:1-13)

 

 

사순절 Day 30

부지런한 사람이 됩시다 (마 25:1-13)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예수님은 열처녀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신랑이 왔을 때 그제서야 기름을 사러가느라 혼인잔치에 못들어갔습니다. 반면에,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고 있다가 신랑이 왔을 때 기쁘게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준비된 자를 예수님은 슬기 있는 자라고 하며, 준비되지 못한 자를 미련한 자라고 구분하여 설명하고 계십니다. 주변에 돌아보면, 늘 언제 무슨 일을 만나든지 준비가 되어있는 듯한 사람을 볼 수 있는 반면에, 늘 언제 무슨 일을 만나든지 허둥대는 사람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이 적어서 준비가 잘된 것도 아니고, 일이 많아서 준비가 안 된 것도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일이 많고 적어서가 아니라, 부지런하고 게으른 차이라는 것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일이 많아보이지만, 늘 여유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일은 별로 많아보이지 않지만 늘 바빠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바쁜 사람들이 절대 일이 많아서 바쁜게 아니라, 게을러서 바빠 보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바쁘다고 말을 하고 다니지만, 막상 일은 안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밖에서 일이 많은 사람이 교회에서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한가하다고 절대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부지런히 주어지는 일들을 감당하시는 것입니다. 

신랑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사람은 당연히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말해, 예수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부지런히 준비하고 예수님 만날 순간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순절 서른 번째 날에는 우리 모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다가, 우리의 삶 가운데에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만나는 귀한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박순진 목사의 사순절 묵상 에세이/뉴저지 참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