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은의 아이티 봉사활동


 

배우 이미은의 아이티 봉사활동

연예인봉사단체 길미니스트리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이미은이 최근 아이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길미니스트리는 매년 아이티의 심장병 환자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지원하고, 아이티를 직접 찾아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원희, 송은이, 이광기 등이 소속되어 있으며 올해로 5년째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 환자들의 수술을 후원하고 있다. 

이미은은 지난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올해 3번째 아이티 방문이었다”며 “길미니스트리 멤버들과 의사들이 함께 가서 지금까지 수술했던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한다. 합병증은 안 생겼는지 초음파로 검사하고 한국에 와서 수술해야할 아이들을 선별한다”고 말했다. 

올해 길미니스트리는 뉴욕 온누리교회와 연합 사역을 펼쳤다. 이미은은 “그 동안 뉴욕 온누리교회는 한국에서 수술 받은 아이들이 뉴욕을 경유해 아이티로 돌아갈 때 뉴욕에서 묵을 수 있는 숙박을 제공해줬다”며 “언젠가 함께 아이티에서 봉사를 하자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 온누리교회 대학부 청년들이 있어서 아이티에서 노방전도를 처음으로 할 수 있었어요. 청년들이 아웃리치(전도여행)를 많이 다닌 경험이 있어서 노방전도와 어린이선교 등에 있어서 베테랑이더라고요. 복음 팔찌를 만들어 와서 선물하고, 아이티의 또래 친구들과도 금방 편하게 잘 지내더라고요. 스웩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힙합 사인을 주고받으면서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길미니스트리는 이런 봉사를 통해 아이티 땅에 복음이 전파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미은 역시 “아이티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티는 우리나라 70년대 같이 정감 넘치고 따뜻하다”며 “우리나라 시골 어르신들을 만나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매년 갈 때마다 아이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는데, 발전은 좋지만 성범죄와 마약 등 나쁜 게 들어오는 것은 안타까워요. 발전은 되어야 하지만 순수성은 지켜지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복음이 가장 중요하고요.” 




내년에도 아이티 봉사를 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그는 “사실 길미니스트리 심장병 사역이 올해가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점점 지원이 줄어들어서 올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어요. 아이티 봉사팀 총괄인 김원희와 올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근데 김원희가 마지막 날 선교사 위로의 밤에서 ‘내년에 뵐게요’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당연히 저희는 매년 이 사역을 하고 싶어요. 내년에도 주님이 길을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절친이기도 한 이미은과 김원희는 3년째 아이티 방문을 함께 했다. “오래 알고 지내면 단점도 보일 법 한데 김원희에게는 단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며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만한 점이 많은 큰 그릇이다. 김원희를 롤모델이라고 하는 후배들이 왜 많은지 알겠다”고 했다. 

“해외 봉사활동을 가면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불거질 때가 있어요. 김원희는 돌발적인 상황이 터져도 아이티 봉사팀의 리더로 중재를 잘 해요. 사건을 대처하는 능력도 지혜롭고요.”

이미은은 1993년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로 데뷔했으며 97년과 98년에는 국내 최장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출연했다. 이후 영화 ‘생활의 발견’ ‘폰’ ‘강적’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했다. 

그는 “며칠 전 ‘신스틸러 페스티벌’ 시상식을 봤다”며 “장현성 등 연극할 때부터 봐왔던 지인들이 많이 나오더라. 저도 한 신이 나와도 감칠 맛나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밝고 재미있는 작품에서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