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이 서로 생명의 은인으로 이어진 두 부부 이야기가 SNS 상에서 화제입니다.
28일 페이스북 보도매체 '격'은 생각지 못한 만남이 중요한 인연으로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준 두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돈 허버트와 벨린다 부부는 귀가 도중 잠깐 들른 벼룩시장에서 운명을 바꾸는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이들의 결정은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바꾸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던 부부는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찬송가 소리를 듣고 예배당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습니다. 가스펠 가수인 돈은 그곳에서 팀 존스라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금세 친해진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 페이스북 주소를 주고받고 친구가 됐습니다.
돈은 지난 12년간 만성 간 질환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내 벨린다도 남편 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팀을 만나기 6개월 전, 돈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신장 기능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신장투석을 하며 이식용 신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적합한 신장을 찾기 위해 무작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개 5~7년이 걸린다는 말에 벨린다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어느 날 저녁 벨린다는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저는 제 유일한 사랑을 살리고 싶어요. 그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란 글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신장이식 가능 여부 검사를 부탁하는 그녀의 글은 팀도 보게 됐습니다. 벨린다의 글에 처음으로 응답한 사람이 팀이었습니다. 팀은 벨린다에게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팀은 자신의 결정이 자신의 운명까지 바꾸게 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주저없이 신장이식 가능 여부 혈액 테스트를 받은 팀은 혈액형 뿐만 아니라 신장구조가 돈과 꼭 맞았습니다(이는 2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합니다). 돈과 팀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수술하는 동안 의사는 팀에게서 뜻밖의 것을 발견합니다.
팀에게서 동맥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동맥류는 혈관 일부가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병입니다. 다행히 팀의 동맥류 증상이 아직 초기여서 별 어려움 없이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대가 없이 베푼 선행이 결국 두 사람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팀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면, 팀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팀과 돈은 수술에서 회복돼 건강을 되찾았고, 두 사람은 형제같은 끈끈한 유대감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길 바란다" "놀랍지만 다행이다"란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