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합법 가장 말고 그냥 세습하세요” 통합 서울동남노회, 파행 속 ‘김하나 목사 청빙안’ 통과… 강한 후폭풍 예상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 노회 통과 기사의 사진

 

“명성교회, 합법 가장 말고 그냥 세습하세요”통합 서울동남노회, 파행 속 ‘김하나 목사 청빙안’ 통과… 강한 후폭풍 예상

 

“명성교회 아니 김삼환 ㆍ김하나 목사, ‘합법’이라는 옷을 입으려 이렇게까지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그냥 세습하세요. 그리고 통합교단을 떠나 독립교회가 되세요.”

 

24일 열린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3회 노회’가 명성교회 세습 지지파들의 불법적 행위에 반대하는 노회원 130 여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른바 ‘김삼환ㆍ김하나 목사 세습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한 한 목회자의 발언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세계로교회에서는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3회 노회’가 열렸다. 이날 노회는 많은 이들의 관심 가운데 열렸다.

 

명성교회가 올린 ‘김하나 목사 청빙안’이 지난 13일 노회 헌의부에 의해 반려됐으나 ‘명성교회 측 노회원 중심으로 정치부 보고 때에 이 문제를 보고하고, 찬-반을 묻으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 때문이다.

이러한 얘기는 노회가 시작되자 사실로 드러났다. 밤 9시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이들은 먼저 불법성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권을 확보한 후, 결국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정치부 현장 발의를 통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명성교회 장로들을 포함,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키려는 이들은 신임 임원 선출 시간에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반려시킨 헌의위원장이자 부노회장인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를 불발시켰다.

이들은, 일부 노회원이 ‘헌의위에는 헌의안을 반려시킬 권한이 없다’며 헌의위원장인 김수원 목사를 직권남용으로 노회에 고소했는바, 노회 규칙이 정하고 있는 ‘노회장 승계’ 자격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무기명 투표’를 주장했다.

 

이에 많은 노회원들이 규칙대로 할 것을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폈으나 고대근 노회장은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이에 반발, 김수원 목사를 비롯한 노회원 130여 명이 퇴장했으나 투표는 강행돼 새 노회장과 임원이 선출됐다.

새 노회장 최관섭 목사(진광교회)의 사회 속에 회무는 계속 진행됐다. 반려됐던 ‘김하나 목사 청빙안’은 새로 구성된 정치부에 넘겨졌고, 이를 검토한 정치부는 ‘허락’ 의견을 보고했고, 남아 있던 172명의 노회원은 이를 받아 통과시켰다.

 

새로 선임된 정치부 부장은 130여 노회원들의 반대와 퇴장 속에서도 김수원 부노회장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강행한 고대근 직전 노회장이다.

한편, 서울동남노회의 이날 회의는 불법성 문제로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부노회장 자동 승계 문제를 결의한 당시 재적 451명 중 172명 참석, 의결 정족수인  ‘재적 과반’에 이르지 못했고, 총회헌법위가 교단의 세습방지법이 유효하다고 해석한 바 청빙안 통과 자체가 불법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노회장이 되지 못한 김수원 목사는 상회인 총회에 건의해 노회장과 명성교회 당회가 저지른 잘못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뉴스앤넷 / 이병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