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징(sign) 어원은 라틴어 시그눔(표시 흔적 징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 등 예수=하나님을 보여주는 기적을 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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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징(sign)

어원은 라틴어 시그눔(표시 흔적 징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 등 예수=하나님을 보여주는 기적을 뜻해

 

신약성경에 표징(表徵) 또는 표적(表蹟)은 그리스어 ‘세메이온’을 번역한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구별할 수 있게 하는 표시를 이릅니다. 특히 예수님과 관련해 쓰일 때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기적을 뜻합니다. 세메이온은 영어 성경에 sign으로 번역됐고, 그 어원은 라틴어 ‘시그눔’(표시 흔적 징표 징후 이미지)입니다.

 

요한복음 전반부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 일곱 가지를 전합니다. 그 가운데 첫 번째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물만큼이나 떼어낼 수 없이 소중한 마실 거리였습니다. 가나에서 열린 혼인 잔치 이야기는 다른 복음서에는 없고 요한복음에만 적혀있습니다.

 

“예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떠서, 잔치를 맡은 이에게 가져다 주어라 하시니,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잔치를 맡은 이는,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물을 떠온 일꾼들은 알았다. 그래서 잔치를 맡은 이는 신랑을 불러서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하였다. 예수께서 이 첫 번 표징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시니, 그의 제자들이 그를 믿게 되었다.”(요 2:7~11, 새번역)

 

정결 예식에 쓰는 돌항아리마다 이제 물이 아닌 포도주가 가득 담겼습니다. 이 광경이 얼마나 놀라웠을까요.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