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참음(patience) “흠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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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음(patience)

“흠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십시오”



그리스어 마크로뒤미아(인내 참을성 관용)는 우리말 신약성경에서 ‘오래 참음’으로 번역됐습니다.(롬 2:4, 고후 6:6, 갈 5:22 등) 마크로스(길다 멀다)와 뒤모스(열정 분노)를 합쳐 문자 그대로 분노까지의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고통의 길이가 길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그리는 단어입니다. 뒤모스는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아서”(마 22:4)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막 14:12)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습니다”(고전 5:7)에서 쓰인 동사 ‘뒤오’(희생하다 잡다 죽이다)에서 왔습니다. 마크로뒤미아는 신약에 14번, 동사 마크로뒤메오(끈기있게 버티다, 참다)는 10번 쓰였습니다.



영어 성경은 마크로뒤미아를 페이션스(patience·참을성 인내력 인내심)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파티오르(당하다 고통받다 순종하다)에서 왔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가리기는 패션(passion·격정 고난)도 같은 어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이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벧후 3:13~15, 새번역) 모두가 회개할 수 있도록 오래 참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