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HEC 경영대학 레오 벨자일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실제 장수 사례의 수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부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도 같이 커지는데, 11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의 수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0세부터는 사망률 증가세가 완화되고 105∼110세부터는 위험률이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110세 이후부터 장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벨자일 교수는 인간의 기대 수명이 180세까지도 이를 수 있으며 2100년 안에 13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데이터 표본을 분석하면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인간의 수명은 기존에 드러난 장수 사례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 특히 특별한 의료 기술 발달 없이도 이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다만 벨자일 교수는 “관측 대상의 수명은 모두 유한했다”며 “수학적 분석을 일상 언어로 해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초고령자 중 110세 이상은 최소 12명이다.
이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통계와 응용 연례 비평’에 게재될 예정이다.
인간의 사망·수명 전문가인 에일린 크리민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교수도 더타임스에 “2100년 전에 누군가 130세에 도달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식 역대 최장수 기록은 122세다.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 할머니가 1875년 출생해 1997년에 사망했다.
생존한 전세계 최고령자는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로, 현재 119세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