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 중 첫 손에 꼽히는 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한국내의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대한당뇨병학회)으로 30세 이상의 약 14%가 당뇨병이다.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당뇨 전단계 환자 900만명까지 포함하면 140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혈당 문제를 안고 있다.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당뇨병 전 단계 상태인 상황이다.
이처럼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거나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가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고혈당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 모든 부위의 합병증 유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 중 첫 손에 꼽히는 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분포하는 미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혈관 내 성분들이 망막으로 새어 나오는 질환이다. 소아에서 발생한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20년 이내에 당뇨망막병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 수치를 잘 조절해도 당뇨 진단 후 15년 이상 지나면 발병률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몸 컨디션에 따라 시력이나 대비감도가 조금 떨어지거나 하는 등의 경한 증상이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한 채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그냥 두면 혈관 내 성분들이 혈관 밖으로 나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두꺼워지는 황반 부종이 발생하거나, 혈액 순환이 안되는 망막이 증가하며 나쁜 혈관이 발생하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며 시력이 급격하게 손상되면서 실명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철저한 혈당 관리와 더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 검사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많이 진행되었더라도 황반 부종이 없으면 시력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망막병증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해 나가는 것이 좋다.
(글 : SNU청안과 김용대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 / 헬스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