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6년이 걸렸습니다.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저는 하나님 앞에 마음이 강팍했던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 생활을 시작했고 많은 순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지만 몸이 아프고 힘들 때 믿음을 저버렸고 마음에 원망과 미움으로 하나님 앞에 쓴 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기 시작했던 2003년부터 에임스에 오던 2010년까지 7년의 긴 시간 동안 닫힌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육체의 고통 앞에서 저의 믿음 없음이 드러나면서 저는 제 자신에게 그리고 남편과 하나님에게 끊임없는 원망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오랜 시간의 아픔 끝에 저의 마음과 몸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일은 제가 에임스교회를 섬기는 지나간 2년의 시간 중에 일어났습니다. 제게 에임스교회는 사랑의 교회입니다. 가끔은 우리 가운데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저는 이 교회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이곳은 주님의 전이며 제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저는 성도 여러분 모두가 이곳에서 예배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시기를 소원합니다. 잠시 왔다가는 곳이어서 짧은 시간을 머물던, 아니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던 간에 우리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우리의 상한 마음이 치유되고 강팍한 마음이 하나님 앞에 눈 녹듯이 녹아 내리는 그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의 지나간 신앙생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후 16년 동안 저는 다섯 군데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 다섯 개의 교회 중에 두 교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았고 한 교회에서는 제가 건강을 잃는 바람에 성전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전 문 밖에서 예배 드리던 일년의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교회의 분열과 건강문제로 예배당 안에서 제대로 예배 드리지 못했던 그 과정을 통해서 저의 신앙이 훈련되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면에서는 그 과정을 통해 교회의 약함을 보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떠한 교회의 상태와도 관계 없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다니던 첫 교회는 제 믿음이 성장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던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저희가 미국으로 오는 시점에 교회는 시험에 들기 시작했고 교회 중직자들과 담임 목사 간에 불신이 깊어지면서 교회는 거침없이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교회가 시험에 들기 시작하면 성도와 성도 간에 편이 갈리고 싸움이 불일 듯 일어나고 모든 교회 식구들이 하나의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결국 저의 옛 교회는 목사님이 사직하셨고 성도들은 다시 새로운 박사 목사님을 추대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목사님의 사역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다시 목사님과 반목하고, 결국 새로 오신 목사님도 교회를 그만두고 오랜 시간 동안 교회는 목사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 드릴 교회는 목사님과 성도, 성도와 성도 간에 분열이 있었지만 성령님의 회복하심을 경험한 교회입니다. 목사님이 나가신 뒤로 이곳저곳에서 목사님들이 오셔서 예배를 인도하던 중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부흥회를 하게 되었습니다.삼 일의 부흥회 기간 동안 모든 성도들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에게 다가가 사죄하고 서로를 안아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령은 비둘기의 모양도 불의 모양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에 저는 그곳에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저히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그리고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엄청난 순간이었습니다.

그 부흥회에 오신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자신이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가 있었답니다. 자신이 자라난 교회였대요. 그런데 갑자기 성도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시던 담임목사님이 돌아가셨답니다. 성도들은 돌아가신 목사님을 잊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의 설교 비디오를 틀어놓고 주일 예배를 드렸답니다. 목사님을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죠. 그것이 우상숭배처럼 여겨졌던 목사님, 그 당시는 전도사님이었는데 ‘그것이 틀리다’고 목숨 걸고 성도들과 싸웠답니다. 자신이 자란 교회여서 성도들이 모두 자신의 부모와 같은 분들이었는데 그리고는 결국 그 교회를 떠나게 되었죠. 미국으로 들어와서 목사가 되고 사역하시던 어느 날 그 일에 대해 하나님이 물으셨답니다. 본인은 자신이 말씀에 비추어 옳다고 여겨 왔는데 그분이 하나님 앞에 깨어지던 그 순간을 이렇게 고백하셨어요. 내가 다시 그 순간을 돌이킨다면 성도들이 마음껏 울며 그 비디오를 보고 예배를 드리도록 그대로 놓아 둘 것이라고요.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저희 교회 성도들에게 울면서 사죄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교회 어른들이 많이 돌아가셨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사죄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를 향해 대신 사죄하신 것이었어요.

돌아가신 목사님의 비디오를 틀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맞는 건가요? 틀린 건가요? 문제는 그 일이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판단할 때 나의 의에 기준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을 하나님께서 물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에 기준한 것이라면 문제는 바뀌고 해결됩니다. 그러나 나의 의에 기준한 것이라면 우리는 마귀 앞에 넘어집니다.

제가 그 부흥회를 경험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말씀을 전하시던 그 목사님의 성함도 얼굴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그분의 말씀 대략과 그분이 우리에게 울면서 사죄를 구하던 그 순간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점으로 삼 일간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고 회개와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현재 그 교회는 성도들과 새로 오신 목사님을 중심으로 10년 동안 서로 사랑하면서 교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를 내세우고 남을 쉽게 판단하고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우리 각자에게 교회 내에서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가고 하나님의 의가 일하시는 그 순간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에 말씀처럼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고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 것입니다. 에임스 사랑의 교회에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모으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 분의 선하신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면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곳에 모여 예배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인내와 안위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주사 한 마음으로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우리에게 주시는 로마서 15장 6절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소담 집사

 

 

글쓴이: 이소담 집사, 에임스사랑의교회 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