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신 사랑


 

주님이 주신 사랑

여러분은 믿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무엇입니까. 저는 신앙인들이 순교했던 장면을 연상할 때는 늘 깊은 감동이 옵니다.그 분들은 모두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보면 놀랍게도 그 반대입니다.‘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인간인 순교자들은 부활과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죽음을 대했는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갔습니다. 마치 저나 여러분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죽는 장면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그렇게 죽음 앞에서 무서워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주님의 고난 속에 구원과 대속의 은혜가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현대의 성자라고 하는 슈바이처 박사가 어릴 때 어떤 친구가 참새 한 마리를 고양이 먹이로 하려고 잡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쌍하니까 살려 주자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머니에 있던 돈을 다 주고 그 참새를 사서 날려보냈습니다. 참새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해서 대가를 치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제일 법칙은 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의로운 하나님이십니다. 이 심판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죗값을 치러야만 합니다.

그 런데 하나님은 심판자이면서 동시에 사랑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죽음의 자리에 서게 하신 것입니다. 거기서 우리가 받을 고통을 대신 지셨습니다. 우리 생명을 살리는 대가를 예수님께서 대신 치르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어찌 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해야 할 말을 주님께서 나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순교자들은 죽음보다 예수님이 더 능력 있으시고, 내 죄를 대신 짊어지셨다는 것을 믿었기에 죽음 앞에서 찬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그 우리 죄 때문에 나 대신 죄인으로 고통받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죽음 앞에서 찬양하고, 예수님은 울부짖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훨씬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첫 사랑입니다.주님께서는 저 십자가 위에서 우리들을 구원받은 존재로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저 나 여러분이 재산이 있고, 건강하고, 직분을 맡았기 때문에 이 첫 사랑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선한 행실을 하고, 성경을 많이 알고, 경건해서 이런 것을 보시고 사랑하신 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그 때 이미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분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분을 영접하기만 하면 그저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용서하십니다. 세상이 나를 허물 많고 연약하고 쓸모 없다며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재산의 유무나 성공, 실패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죄를 지었어도 관계없습니다.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이 십자가 사랑의 첫 사랑을 여러분 기억하고 계십니까. 이 믿음으로 구원하여 주십니다.

지금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해도 이 첫 사랑에서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슈바이처는 참새를 살리기 위해 주머니 돈을 털었지만 주님께서는 나를 위해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그 피로 여러분을 의롭다 인정하시고 구속하셨습니다.

놀 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죄가 많다고 멸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아무리 죄를 많이 지었어도 하나님의 사랑이 그 죄보다 더 넓어서 다 덮고도 남습니다. 우리가 짊어진 인생 짐이 무겁다고 해서 우리가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그것을 벗겨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더 큽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으니 심판이 있고, 또 쓰러져 못 일어나는 것입니다.

죄인 되었을 때에 이미 첫 사랑을 주신 주님을 기억합시다.“주여, 부족한 모습 그대로 빈손 들고 주님께 나옵니다”하며 주님의 첫 사랑에 의지해 살아갑시다. 초대교회 순교자들처럼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니라”(요3:16)



한태완 목사<예화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