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원주민선교 동행 취재 – "그들은 거기서 무엇을 했나?"

<동행취재>3

 

북미원주민 선교

 

 

 그들은 거기서 무엇을 했나 ? (3)

 

 

 

 

 

 

 

북미원주민선교팀과 원주민 공동체 가 본격적으로 만남의 장을 펼친것은 세번째날인 8월6일이었다.  원주민들은 그들의 수공예인 목거리, 팔지에 응용하는 구슬꿰기등으로 판을 벌렸고 한편으로는그들 고유의 의상을 떨처입고 ‘Pow Wow’에 나섰다. 선교팀은 태권도 시범과 사물놀이, 여성들의 고전무용을 보여주는 한편  청년들의 의미있는 스킷 공연으로 어렴픗이나마  복음적인 요소를 전달 하기도 했다.

 

 

 선교팀도 참여한 인디언 청소년을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이 있었다. 나이많은 노인들이 그들의 조상,부모로부터 전해진 선조들의 용맹과 지혜에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있었고  뉴욕에서온 Gyasi  Ross(-Attorney  ,- Spoken Word Artist,- Motivational Speaker)의‘Storytelling’ 특강은 원주민이나 선교팀이 경청하는  순서였다.

 

 

 

Gyasi Ross 와 송정은
Gyasi Ross는 원주민출신 변호사로서 원주민 공동체, 특히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와 정체성을 찾게하는 Motivational Speaker의 역할을 하고있다고 이 행사를 담당하는 한 스탶이 말해주었다. Gyasi Ross가 청소년들에게 요청하며 전한  메시지는 한마디로  ‘침묵하지도 위축되지도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설득력있게 남에게 전할 수 있는 Storytelling 훈련을 하라. 우리의 조상들은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다. 삶의 지혜와 부족의 역사, 가계의 계보등 모든사건들이 이야기로 지금까지 전해젔다. 우리는 인디언으로서 당연히 훌륭한 이야기 꾼이어야한다. 이제는 나자신의 이야기, 우리가사는 땅의 이야기,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우리들의 전통적인 문화에대한 이야기를 흥미로운 내용으로 바깥세상에 전하는 일을 하라. 의외로 외부세계의 사람들이 너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라. 많은 사람들이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우리고 너와 너의공동체를 이해하게 될것이다. ‘ 라는것이었다.

 

 

 전도사역에 적용할만한 대목도 있었고 이런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여 크리스천이 된다면 원주민 복음화는 훨신 수월해 지지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이사람이 쓴 책도 몇사람이 받았는데 책제목은 “ How to say I love you in Indian”이었다. Gyasi Ross와 스토리텔링에 관해 인터뷰한 송정은양(Rutgers대)이 이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나서 이렇게 전해 주었다. ‘인디언은 사랑을 표현할때 말로 하지않는 다. 인디언은 사랑을 말로하지않고 행동으로 말한다고 한다. 우리가 여기에온 이유와 일치하는것 같다.’

 

 

이말대로 그들은 여러모로 우리와 통하는점이 많은것 같다. 선교팀이 이들과 작별하고 떠나면서 남겨야할것은 무엇일까.

 

 

 

 

 

 

 

많은말들이 오갔지만 그보다도 자신들을 존중하는 예의바른 행동과 진심어린 자세,친밀하고 따듯했던 언행들이 이들의 기억에 남아야 할것이다. 반면 선교팀은 그들을 향해 마음놓고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그들의 땅에서 소리높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지못했던 아쉬움과 함께 하나님이허락하시는 그때를 기다리며중보의 기도제목들을 마음속에 품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여기 그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한 간증문을 소개한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로 2015년도 원주민 선교를 무사히 다녀오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뉴저지 선교팀과 함께 올해로 3년째 위스콘신에 있는 St.Croix 보호구역으로 다녀왔습니다.
3년쯤 되니 이제야 원주민 분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편해지고, 매년 보는 얼굴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처음 원주민 선교를 갈 때는, 왜 꼭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지 또는 예수님을 전할 수 없는데도 선교라고 할 수 있는지 등, 모든 사람들이 갖게 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올해 저희 선교팀에는 목사님이 여섯 분이나 계셔서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팀원들에게 주옥같은 말씀들과 간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복음이 전해지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제 심령을 사로잡았습니다. 첫째는 먼저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불신자 사이에 중재자, 중보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불신자들이 먼저 ‘나도 네가 믿는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저는 작년에 처음 만나 친구가 된 할머니 한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원주민 고유 언어와 문화를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오래 해오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도 다른 원주민 분들과 마찬가지로 카지노에 둘러싸인 환경으로 인해 가족들 중에 도박, 마약 중독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는 카지노에서 일하던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아픔과 슬픔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둘째 날, 우리 선교팀이 문화 공연을 하는데 할머니께서 저에게 설명을 좀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고팀이 ‘오나라’ 노래로 소고춤을 출 때는 여성들의 힘든 삶과 한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한 권사님께서 독무를 추실 때는 ‘하나님의 은혜’ 찬양 가사를 전해드렸습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한량 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의 공연을 보는 내내, 할머니께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우리가 꼭 말로 예수님을 전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과, 결국 복음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해질 것을 믿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할머니께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라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과 함께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우리 언어로, 한국말로 기도해 드려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꼭 안고, 그 순간 할머니의 영혼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께서 이 할머니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대신 돌아가신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의 보혈로 이 할머니와 가족들을 구원해 주세요.’
제가 한국말로 기도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으셨을 텐데도, 신기하게 할머니도 우시고 그 옆에 계시던 원주민 아주머니도 함께 울고, 우리 모두 함께 울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어느 선교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원주민 선교는 제게 매번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 반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깨닫는 체험입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이 일을 끝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길고 긴 버스 여정을 찬양과 기도와 예배로 채우고, 아직 말로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손길로, 몸짓으로, 땀과 눈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원주민 친구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계속 우리에게 부어주시기 원하며, 그 땅에 십자가가 높이 서고 다함께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그 날까지 날마다 순종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간증: 박 주 영 (갈보리교회/UMC  담임: 도상원 목사)

 

 

 

 

 

 

 

 

돌아가는 버스에서 많은이들이 이들원주민을 만난후 생각과 소감을 발표했는데 특히 2세인 젊은이들의 발표에서는 그들의 믿음과 거룩한 결단등을 엿볼 수 있었다 . 김예원(Rugers 2), 송정은(Rutgers 2 ), 김예찬(Rutgers 4 ), 박헌태(NJIT 3 ), 이해나(Rutgers 2 ), 조경민( HS 12),박세용(PP HS 12), 정의헌 (Riverdell HS 12)등의 발표를 종합해 본다.

 

“목사님들이 말씀 하셨다. 중보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고. 그래서 많은 친구들의 이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할겄이다. 그런데 이일을 감당할까 걱정이다. 먼저 중보의 능력을 위해 기도해야 겠다.” / “모두가 슬픔이있고 아픔이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술과 담배에 깊이빠진 아이들이 있었다. 우리들의 스킷장면을 연상 시켜주었는데 정말 예수님이 필요한 친구들이다.”/  “처음부터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미래에대한 소망이 거의 없었다. 힘들고 사랑이 많이 필요한 친구들이다.  내년에 이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소망을 줄수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년에도 그들에게 갈것이다.” / “ 후회되는 일이 많다. 목사님들 말씀대로 하질 못했다. 내년에 꼭 다시갈것이다. 그리고 잘 할 수있도록 지금부터 기도한다.”

 

 

 

 

 

 

 

 

 

 

 

 

 

 

 

 

 

 

 

 

 

 

 

 

 

 

 

 

 

 

 

 

KCC News  권 문 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