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사무엘하 2:4-7)

4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메시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을 안장해 주었다는 보고가 다윗에게 들어갔다.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을 보내어 이렇게 전했다. "여러분이 주인인 사울 왕을 높여 장례를 치러 주었으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복 주시기를 빕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시고 진실하게 대해 주시기를 빕니다. 나도 그와 같이 하여 여러분의 너그럽고 선한 행위에 보답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뜻을 굳게 하고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행하십시오. 여러분의 주인인 사울은 죽었고, 유다 주민들은 나를 그들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유다의 왕이 된 다윗이 가장 처음에 한 일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한 것입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요단강 동쪽에 있던 므낫세 지파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요나단의 시체를 자기네 성벽에 못 박아 전시했을 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가서 그들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지냈지요.
다윗은 그 행동을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예전에 길르앗 야베스가 암몬 족속에게 포위당했을 때
사울이 군대를 이끌고 가서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서 은혜를 갚은 것이지요.

다윗의 입장에서는
사울에게 은혜를 갚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도량이 넓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충성을 칭찬하면서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의 이런 모습을 보고
통합 왕이 될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를 생각해봅니다.
너무 진영이 나뉘어져 있어서
상대가 하는 말은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고
서로를 존중하거나 포용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는가 하면 콘크리트 거부율도 있지요.
하나로 뭉쳐도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은데
서로 꼬투리를 잡고 다투고만 있으니 걱정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었든 통합의 정치를 이루어내면 좋겠습니다.
상대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서로 장점도 칭찬하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지혜로운 길을 함께 모색하면 좋겠습니다.
화합의 정치를 위해서 기도해야겠네요.